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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신약 3종 배출이 정부 목표…글로벌 금맥 캐야죠"

[바이오 프런티어]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10-12 08:05 송고 | 2017-10-12 13:46 최종수정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 News1

"최소 국산 신약 3종 정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처방되도록 만드는 게 목표죠. 그동안 임상비용을 주로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연구개발(R&D)과 기술수출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했으니 아이디어만 갖고 오면 된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최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업단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현재 사업단이 연구지원하는 신약물질 가운데 2020년까지 10개 정도가 기술수출이 되고, 이 가운데 최소 3개 물질은 신약으로 판매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묵현상 단장은 "사업단 출범 후 6년 동안 22건의 국내외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그 중 굵직한 기술수출은 6건"이라면서 "지금도 43개의 신약물질을 연구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지난 2011년 9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개발하는 신약물질의 글로벌 상용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출범됐다. 사업단은 2020년 9월까지 9년동안 운영된다. 묵현상 단장은 이동호 초대 단장과 주상언 단장에 이은 세번째 단장으로,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총 22건의 기술이전 성공으로 각 기업들이 해외 제약사로부터 벌어들인 계약금만 현금 약 3000억원에 달한다. 마일스톤(수수료)을 포함한 총액은 무려 4조원에 이른다. 앞으로 이 신약물질들이 임상단계를 지나 신약으로 무사히 허가날 경우 투자수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한미약품의 지속형 당뇨병 신약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것이다. 사업단은 한미약품 임상2상에 78억원을 지원했다. 또 중국 타스젠사에 기술수출된 제넥신의 인성장호르몬 'GX-H9' 임상1·2상에도 사업단은 60억원대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중국 루신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CJ헬스케어의 위산분비억제 신약물질 'CJ-12420'과 올들어 지난 12일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기술수출시킨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항체 'HL161'가 사업단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았다. 

묵현상 단장은 "올해부터 임상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기술수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 News1

사업단은 지난해까지 임상지원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비용을 제공하는데 역할이 머물렀다. 그러나 묵 단장 취임 직후인 올해 비임상(독성시험, 동물실험 등) 단계부터 기술이전까지 지원하는 '브리지(bridge) 사업'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묵 단장은 "보통 의약품은 비임상을 거쳐 임상까지 완료해야 허가받을 수 있다"면서 "비임상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브리지 사업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브리지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통상 4년 걸리던 비임상 기간을 2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

사업단은 기술이전과 기술창업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파트너십을 맺어준다. 사업단이 지원범위를 이처럼 확장하게 된 것은 묵현상 단장의 남다른 경험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출신인 묵 단장은 KT연구소와 삼보컴퓨터 등 IT분야에 종사하다 지난 1999년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업체 메디프론을 공동창업하면서 바이오업계에 몸담기 시작했다.

그가 메디프론에 근무할 당시 다국적제약사 로슈에 3억달러어치 알츠하이머 신약물질 기술을 수출한 적도 있다. 독일 그루넨탈 제약사에는 600억원 규모의 비마약성 진통 신약물질을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진 묵 단장은 지난해 사업단장에 취임하면서 메디프론 대표직을 내려놨다.

묵 단장은 "메디프론에서 경험한 기술수출 노하우 등을 바이오업계 전반에 활용하고 싶어 사업단장을 맡았다"며 "앞으로 사업단의 목표를 달성해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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