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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AI] ②카톡서 음성명령도…내게 맞는 챗봇은?

설문조사식 서비스에서 차별화 전략 잇달아 내세워
소비패턴 분석·외환 환전 상담 등 각사 장점 살펴야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10-05 08:16 송고
#지난 8월 취업에 성공해 '취업 턱'으로 무리한 지출을 한 김모씨(28).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행 챗봇 서비스를 켜고 "지난달 술값 얼마나 썼어"라고 물었더니 "총 58만원을 사용하셨어요"라는 대답을 받고 소비 절제를 다짐했다.
은행들이 속속 금융서비스에 인공지능(AI) 챗봇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AI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학습을 시켜 전자 상담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상담 분야가 달라 자신에 맞는 서비스를 잘 골라야 한다.

우리은행 위비봇. (우리은행 제공) © News1
우리은행 위비봇. (우리은행 제공) © News1

◇환전이 주 업무라면? 우리은행 '위비봇'


환전 업무를 주로 하는 고객이라면 고객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해주는 우리은행의 챗봇 서비스 '위비봇'을 사용해보자. 위비봇은 기존 시나리오 방식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질문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시한다. 시나리오별 질문과 답변을 고르는 단순 선택형 방식에서 나아가 상담원처럼 고객과 대화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언어 스타일까지 분석하기 위해 음성을 단어 단위로 잘라 유사 단어와 매칭해 문자로 변환한다. 환전할 경우 "환전하고 싶어" 또는 "환전은 어떻게 해" 등 다양한 주문을 단어로 분석해 '환전은 어떻게 하나요'라는 문자로 바꿔 챗봇 채팅창에 자동으로 변환한다.
◇금융거래 사생활 보안까지? KB국민 '리브똑똑'

KB국민은행의 '리브똑똑(Liib TalkTalk)'은 보안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은행은 아마존웹서비스(AWS·Amazon Web Services)의 클라우드를 플랫폼에 도입해 보안 솔루션을 내부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AWS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해 메신저 내용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최초로 목소리 인증을 도입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열려라 똑똑'이라고 말하면 목소리를 감지해 가입자 본인 인증을 하도록 설계했다. "A한테 3만원 보내줘", "열려라 똑똑" 단 두 마디면 거래에서 인증까지 완료된다. 착오 송금이나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송금 후 30분이 지나야 수신인이 돈을 받을 수 있고 그 전에는 송금을 취소할 수 있는 '안전 보내기' 기능도 갖췄다.

웰컴저축은행 웰컴봇. (웰컴저축은행 제공) © News1
웰컴저축은행 웰컴봇. (웰컴저축은행 제공) © News1

◇시간 관계없는 대출 상담은 제2금융권으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AI 열풍에 제2금융권도 가세했다. JT친애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은 대출을 해야 하는 고객에 챗봇을 통해 24시간 대출상담 업무를 제공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점 안내와 각종 증명서 발급 절차 등 정보를 제공한다. 또 중금리 상품 '원더풀 와우론' 등 총 15개 신용 대출 상품 정보를 준다.

OK저축은행의 '오키톡'은 저축은행업권 최초로 도입한 시나리오 챗봇과 채팅 상담을 결합한 온라인 고객 상담 채널이다. 웰컴 저축은행의 '웰컴봇'은 우리은행의 위비봇과 유사하게 음성 기반의 상담이 가능하다. 웰컴봇을 통해 심야나 휴일에도 예·적금 상담에서부터 대출한도 조회, 신청이 가능하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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