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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꿀팁]① 커피 한잔의 여유? 노후에 양보하세요

"나쁜 소비는 스튜피드!" 짠돌이식 재테크 열광
KB라떼 연금저축·위비 짠테크 적금 등 출시 줄이어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7-10-07 08:15 송고
편집자주 짠테크 열풍이 분다. 방송인 김생민은 '짠돌이 어록'으로 데뷔 25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추석을 맞아 용돈을 손에 쥔 학생, 월급이 그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인 직장인이라면 짠테크에 주목해보자.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햄버거는 명절 음식이다.”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

직장인 정모씨(32)는 얼마 전 방송인 김생민씨가 출연하는 방송을 보고 바로 적금에 가입했다. 얼마 전까지 '욜로(YOLO)족'이었던 옆자리 과장은 페이스북에 떠도는 '김생민 어록'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았다. 짠돌이식 재테크, 이른바 '짠테크' 열풍이다.

짠테크족은 매일 커피나 담뱃값을 조금씩 아껴 목돈을 만든다. 포인트 카드도 꼼꼼히 챙긴다. 매달 받는 월급으로 단숨에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한 방법이다. 

이들을 겨냥한 금융상품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의 'KB라떼 연금저축펀드'는 모바일 전용 연금상품이다. 매일 라떼 한 잔을 절약해 노후를 준비하자는 취지다. 매일 5000원씩 30년간 꾸준히 저축하면 은퇴 후 10년 동안 월 77만원씩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한달애(愛) 저금통'은 자투리 금액을 모아 한 달마다 이자와 함께 돌려받는 비대면 상품이다. 하루 최대 3만원, 월 최대 3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금리는 무려 4%. 돌려받는 날짜와 계좌는 고객이 지정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1만원 미만의 돈이 적금 등으로 이체되는 서비스도 있다. 'IBK평생설계 저금통'에 가입한 후 '하루에 2번, 카드 결제마다 4000원씩 적립'이라고 설정하면 설정한 상품에 매일 8000원씩 적립된다. 

우리은행의 '위비 짠테크 적금'은 '52주 짠플랜' 등의 이색 기능도 더했다. '52주 짠플랜'을 신청하면 52주 동안 매주 1000원씩 자동으로 적금을 더 넣게 된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매일 문자 메시지로 얼마를 저축할지 묻고, 답하면 그만큼 이체해준다. 깜빡하고 적금 이체를 잊거나 재테크에 소홀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다. 

케이뱅크 수신 고객 성비 (케이뱅크 제공)© News1

짠테크 열풍에 반사 이익을 본 은행도 있다. 케이뱅크는 9월 초 김생민씨의 방송을 통해 코드K 자유적금을 홍보했다. 방송을 주로 챙겨 듣는 여성들이 크게 호응했다. 50%를 밑돌던 여성 고객 비중이 9월 들어 80%에 육박했다. 상품 역시 완판 행진을 벌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짠테크가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금융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소비문화가 다양해져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