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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협 등 출판단체들 "출판진흥원 혈세 낭비말라" 성명

전자책용 서체·유통시스템 개발 등 중복사업 및 낭비
"이기성 출판진흥원장 스스로 퇴진하라" 주장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7-09-27 14:09 송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News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News1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이 예산 낭비적인 중복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27일 촉구했다.

출판계를 대표하는 양대단체인 출협과 출판인회의는 이날 '출판진흥원은 더 이상 소중한 혈세를 낭비하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출판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무료제공하는 전자출판용 서체인 코퍼브(KoPub)가 있음에도 3억원을 들여 전자출판용 서체를 개발했고, 종이책과 전자책의 통합유통시스템을 만들어야 함에도 전자책에만 한정한 ‘전자책 유통 협업시스템’을 2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개발했다"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코퍼브는 사용자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출판사에서 제작한 전자책 60% 이상에서 기본 서체로 적용되고 있음은 물론 종이책 출판에도 사용되고 있다"면서 "특수문자와 외국어, 고어 등 구현 확장을 위한 서체 고도화 예산 지원을 요청하였지만 계속 무시하다가 이 원장이 (아예) 다른 서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

또 "출판계가 방대해진 출판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종이책과 전자책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메타데이터가 표준화된 통합유통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출판진흥원은 이를 무시했다"고도 했다.

성명은 "출판진흥원이 내부 부서별로 나뉘어진 각 부서의 고유 업무를 침해할 수 없다는 관료주의적 마인드로 통합시스템의 개발을 미루다가 ‘전자책 유통 협업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을 강행해 개발했다"면서 "하지만 개발하고도 협력이 안되어 이 시스템은 수개월째 쓰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이들 사업에 대한 면밀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기성 출판진흥원장에 대해서는 "감사 등을 통해 원장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면서 동시에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협과 출판인회의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지난 정권에 의해 낙하산 인사가 자행되었고 출판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기성 출판진흥원 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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