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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희 시인이 건네는 눈보다 뚜렷한 ‘사랑’

(서울=뉴스1) 김지석 기자 | 2017-09-27 13:40 송고
© News1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처와 마주 할 때 우리는 치유된다. 사색에 잠기는 가을 날, 일찍이 하얀 눈을 끌고 오듯 서지희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그러나 너는 뛰쳐나갔다’를 내놓았다.

첫 시집 이후 동시집을 제외하면 무려 7년만이다. 이번 시집을 통해 서 시인은 강렬하고 섬세한 문체로 막힘 없이 심장을 관통해버리는 사랑과 존재에 대한 인식, 오랜 영혼의 성찰과 사유에서 불러온 단단한 시는 건재하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해낸다.
시인의 말에서 “눈이 오면 우리는 이전과 다른 세상을 느낀다”며 겨울의 이미지 보다 한층 더 선명하고 뚜렷한 존재의 가치와 낭만, 이상과 현실을 오가는 눈처럼 분분한 상실의 탐닉을 44편의 시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중력처럼 끌어당긴다.

이번 출판에 대해 배우들의 큰 스승이자, 한국 연극영화계를 대표하는 최형인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우리가 통상 보고 느끼는 세상을 시인은 마치 눈이 온 것처럼 다른 감수성으로 다가가 우리의 가슴 깊숙이 잠들어 있는 상념들을 새롭게 일깨워 준다”고 했으며, 건축계의 종합예술인으로 통하는 이광만 전 홍익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는 “서지희 시인의 시어는 내 생각과 의지와는 관계없이 움직이는 감정에 대한 당혹감을 한 번 더 잠재운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지희 시인은 2010년 시집으로 데뷔해, 동시로 강원일보 신춘문예, 젊은 작가상 및 세종도서에 선정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시집 ‘그러나 너는 뛰쳐나갔다’는 새 달 초부터 온라인 서점 및 수도권 주요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쿼카刊. 76쪽. 8,000원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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