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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원인 밝힌다" 세월호 사고해역서 선박 동원 '실험'

세월호 선조위, 해양대 실습선 새누리호로 2박3일간

(진도=뉴스1) 남성진 기자 | 2017-09-26 18:28 송고
26일 오전 세월호 침몰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위해 전남 진도군 병풍도 세월호 침몰해역으로 출발하는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안에서 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가 보이고 있다. 2017.9.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26일 오전 세월호 침몰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위해 전남 진도군 병풍도 세월호 침몰해역으로 출발하는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안에서 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가 보이고 있다. 2017.9.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실제 선박을 동원해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세월호 선조위는 26일 2박3일 일정으로 전남 진도군 병풍도 세월호 사고 해역을 찾아 침몰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실험조사에 착수했다.
실험조사는 컨테이너 반사파 테스트와 DGPS 위치 정보 오차 분석, 조타장치 운용 실험과 선회권 비교 실험, 선박자동식별시스템 정보 수신 밍 데이터 전송 오류 검증 등으로 나눠 진행한다.

선조위는 정확한 실험을 위해 목포해양대학교의 협조를 받아 4700t급 실습선 새누리호를 동원했다.

새누리호는 6800t급 세월호보다는 작지만 선회권·조타장치 등 선박 운항의 경향성을 확인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선조위는 보고 있다.
선조위는 이날 오전 새누리호를 타고 병풍도 사고해역에서 전자적으로 선박위치를 나타내는 시스템인 'DGPS' 동적위치정보 오차 확인에 나섰다.

새누리호에서 총 3대의 DGPS를 운용해 본선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위치 정보를 기록했다.

DGPS 수신오차 확인 실험 결과는 세월호 선조위 자체의 세월호 항적 복원의 참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6일 오후 세월호 침몰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위해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가 사고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병풍도 해상에서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했다.2017.9.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26일 오후 세월호 침몰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위해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가 사고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병풍도 해상에서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했다.2017.9.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현장조사 2일과 3일차에는 조타장치 운용 실험과 선회권 비교 실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선회권 비교 실험은 맹골수도 바깥쪽에서 조타기, 타각표시기, GPS플로터 등을 동원해 선박을 5∼45도 우측으로 선회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실험값은 세월호가 급격히 선회하며 기울어 침몰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타장치 운용 실험은 선박을 5도에서 90도로 과선회, 자동변침하면서 자동·수동조타 시 변침에 따른 조타장치의 추종성과 경향성 등을 검토하는 작업이다. 

수동·자동 조타과정에서 오작동이나 과도한 변침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실험한다.

선조위 관계자는 "변침 초기 조타기 사용이 세월호가 크게 기울어 침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이라며 "실험 결과 15도 미만의 통상 조타기 사용으로 배가 크게 기울면 조타기 오작동이 아닌 다른 요인이 침몰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선조위는 지난 23일 세월호 참사 해역에 5m와 10m, 15m, 20m 간격으로 연결된 컨테이너를 순차적으로 해상에 투여해 관측선 레이더를 통해 확인하는 '컨테이너 반사파 실험'을 벌였다.

관측 결과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레이더 영상을 통해 컨테이너가 레이더상에 잡히는 것을 확인했다.

컨테이너가 수중에 절반 이상 잠겨 반사면이 좁은 상황과 컨테이너가 무더기로 있는 상황도 실험한 결과 10∼20m 간격으로 연결한 각각 컨테이너가 모두 한 무더기로 감지됐다.

한편, 세월호 침몰해역 현장조사에 앞서 유가족들과 세월호선체조사위, 목포해양대학교 학생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며 추모식을 가졌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이 침몰해역 현장조사가 실시된 26일 오후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 안에서 DGPS 동적위치정보 오차 확인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9.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이 침몰해역 현장조사가 실시된 26일 오후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 안에서 DGPS 동적위치정보 오차 확인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9.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세월호 침몰해역 현장조사가 실시된 26일 오후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려 유가족들이 손에 국화를 들고 있다. 2017.9.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세월호 침몰해역 현장조사가 실시된 26일 오후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려 유가족들이 손에 국화를 들고 있다. 2017.9.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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