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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만들어 줄게"…저신용자 노린 대출사기 일당 검거

(전주=뉴스1) 박슬용 기자 | 2017-09-26 10:28 송고
대출 사기일당에게 압수한 현금과 상품권.2017.9.26/뉴스1© News1 박슬용 기자
대출 사기일당에게 압수한 현금과 상품권.2017.9.26/뉴스1© News1 박슬용 기자

대출 사기를 통해 수십억여원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40)등 2명을 구속하고 B씨(40)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C씨(59) 등 4명은 불구속입건했고 허위대출신청자 D씨(59) 등 37명은 사기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대출 사기조직 일당은 2015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 동안 허위 대출신청자를 모집한 후 허위서류를 만들어 은행 등에서 3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낮고, 직업이 없는 사람들에게 “목돈을 만들 수 있다.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고 나중에 개인회생절차를 밟아 신용을 회복할 수 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말로 꼬드겼다.

이후 허위 사업자등록, 재직증명서 등을 신용카드사에 제출하여 개인당 10~15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했다.

그런 다음 허위 대출신청자들이 신용카드로 6~7개월 동안 카드돌려 막기 등으로 신용등급을 높인 후 카드론 대출, 금융대출 등으로 개인당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는 방법으로 38억여원을 가로챘다.

대출 사기조직 일당은 대출받은 금액 중 30%를 작업비용 명목으로 가로챘다.

조사결과 이 사기조직단은 대출 작업총책, 대출자 모집책, 위장 취업책, 은행 작업책, 신용카드 작업책, 서류 위조책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하여 조직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 발급이나 은행 대출 과정에서 내부조력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또 다른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게 하는 금융사기에 대하여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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