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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매각 지연…"애플, 주요 조건 동의 않아"

"애플, 확약서 미제출"…"은행 대출승인도 난항"

(도쿄 로이터=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9-26 08:35 송고 | 2017-09-26 09:23 최종수정
도시바. REUTERS/Toru Hanai
도시바. REUTERS/Toru Hanai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의 애플이 주요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고 25일 주요 거래은행단에 설명했다고 로이터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20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익일인 21일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계약이 연기되고 있다. 소식통은 이에 따라 도시바가 은행단에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연합은 베인캐피털이 이끌고 SK하이닉스,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필요한 확약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우선주의 형태로 도시바메모리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식통은 한미일 연합이 은행단으로부터 받기로 한, 인수에 필요한 대출 6000억엔에 대한 지원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도시바의 협력사 웨스턴디지털(WD)과의 법적 분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시바는 은행단에 이달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6800억엔에 대해 재융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단은 재융자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매각처와 확정적인 매각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해왔다.
도시바는 로이터에 "거래 진행의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빨리 인수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로이터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도시바의 주요 거래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은행, 미즈호은행 역시 업무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언론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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