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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美, 선전포고…자위적 대응권리 보유"(종합)

미국 출국 전 입장문 발표…강경발언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9-26 00:33 송고 | 2017-09-26 10:35 최종수정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7.8.8/뉴스1 <자료사진> © News1 오대일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7.8.8/뉴스1 <자료사진> © News1 오대일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에 침범하지 않는다고 해도 폭격기를 격추시키는 것을 포함해 북한은 대응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 외무상은 이날 숙소인 밀레니엄호텔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입장문을 내고 "지난 며칠 동안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공언함으로서 끝내 선전포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다"며 "지금 유엔 총회 참가하는 모든 총원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 했다는것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유엔 헌장은 개별적 소환국의 자위권 인정한다"며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 전략폭격기가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 시각에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더 오래 가는가는 그때 가면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앞서 지난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유엔 연설에 대해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고 비판했다.

리 외무상은 그러면서 "이 공격 때문에 미국 땅에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의 책임으로 될 것"이라고 엄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북한을 "완전 파괴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김정은은 그와 그의 정권을 위한 자살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북한 동쪽 해상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 작전은 미국의 결의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수차례 밝힌, 어떤 위협도 물리칠 수 있는 군사옵션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인근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비행은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 폭격기와 전투기를 통틀어 '비무장지대(DMZ) 북쪽으로 가장 멀리 간 것'이라고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말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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