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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는 정치인 아닌 깡패두목…몽둥이가 제격"

"정신병적인 광태 절대 용납할 수 없어" 맹비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7-09-25 20:24 송고
미국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군중집회가 23일 평양시 김일성광장에서 10여만 각계각층 군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노동신문) 2017.9.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미국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군중집회가 23일 평양시 김일성광장에서 10여만 각계각층 군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노동신문) 2017.9.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완전 파괴' 경고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반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깡패두목'으로 표현하는 등 위협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아무렇게나 짖어대기 좋아하는 트럼프라는 놈은 정치인이 아니라 깡패두목"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초보적인 사리도 분간 못 하고 아무 말이나 지껄여대는 무지무도한 깡패 트럼프에게 대륙간탄도로케트 발사와 수소탄 폭음으로 주체조선의 무진막강한 국력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그러나 인간으로 채 진화되지도 못한 채 늙어빠진 트럼프는 끝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함으로써 역시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제격이며 불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수치스러운 종말의 마지막 페이지를 우리 세대가 보기 좋게 써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같은날 조선종교인협의회도 '희세의 악마 트럼프놈을 정의의 불로 무자비하게 다스릴 것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협의회는 "악의 총본산인 미국의 백악관에 들어앉자마자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위협 공갈하며 세상을 어느 때 없이 소란하게 만들고 있는 트럼프놈은 분명 정치인이 아니라 정의에 도전하고 평화를 파괴하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이어 "미쳐 날뛰는 늙다리 미치광이 트럼프 놈의 반인륜적이며 정신병적인 광태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침략의 괴수, 파괴와 살육의 원흉인 희세의 악마 트럼프놈을 정의의 불로 무자비하게 다스리는 거족적인 성전을 더욱 과감히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북한을 향해 섬뜩한 경고를 날린 바 있다.

또 북한 정권을 '타락한 정권'(depraved regime)이라고 부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조롱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자살 미션'이라고 질타했다.

21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에선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북한을 경제적으로 더욱 고립시켰고, 23일엔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로 북한 동해상의 국제공역에서 무력 시위비행을 진행하는 등 군사적 경고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거듭된 제재에 끄떡하지 않고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에 맞설 전망이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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