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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리디아 고, 3회 우승한 뉴질랜드 오픈서 첫승 도전

맥케이슨 뉴질랜드 오픈 28일 개막…올해부터 LPGA투어 편입
한국선수 대거 불참…최나연·성은정·전영인 등 출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9-26 06:00 송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LPGA 제공) ⓒ News1
리디아 고(뉴질랜드). (LPGA 제공) ⓒ News1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인연 깊은 뉴질랜드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올릴 수 있을까.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 코스(파72·641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 출격한다.

2009년 개최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투어의 공동개최로 열렸다. 올해부터는 LPGA투어로 편입됐다.

리디아 고는 자신이 자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깊다. 만 16세였던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이 대회를 제패했고, 프로 전향 이후로도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우승했다. 8차례 열린 대회 중 3번의 우승이 리디아 고의 몫이었다.

올해는 그가 3번 우승한 클린워터 골프 클럽에서 장소를 이동했지만, 뉴질랜드에 가장 익숙한 만큼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까지 LPGA투어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올 시즌에는 부진이 길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까지 아직 우승이 없다. 특히 7~8월 열린 5개 대회에서는 한 번도 2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하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신설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렉시 톰슨(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7언더파, 2라운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예전의 기량을 떠올리게 했다.

이어 열린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최종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과 달리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대회였다는 점에서 이 성적은 좀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서서히 예전의 감각을 찾고 있는 리디아 고는 3번이나 우승의 영광을 누렸던 대회이자 자신의 '홈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오픈에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다.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주의 휴식이 있었고, 장거리 이동 등의 부담에 따라 대회를 거르는 선수들이 많다.

세계랭킹 30위 이내 선수는 리디아 고(8위)를 비롯해 렉시 톰슨(미국·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11위), 다니엘 강(미국·21위), 조디 샤도프(잉글랜드·30위) 등 5명 뿐이다.

한국선수들도 이번 대회에는 대부분 불참한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과 2위 박성현(24·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전인지(23), 김인경(29·한화), 김세영(24·미래에셋) 등이 모두 휴식을 취한다.

최나연(30·SK 텔레콤). (KLPGA 제공) ⓒ News1
최나연(30·SK 텔레콤). (KLPGA 제공) ⓒ News1

주목할 선수는 최나연(30·SK텔레콤)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올 시즌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최나연은 지난주 3년만에 출전한 국내무대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순위는 아니었지만 첫날 5언더파를 치며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아마추어 성은정(18·영파여고)도 이 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US 아마추어와 US 주니어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해 주목받았던 그는 곧 프로 전향을 앞두고 있다. 동갑내기 최혜진(18·롯데)이 이미 아마추어에서 큰 활약을 펼친 후 프로로 전향한만큼, 성은정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유망주 전영인(17) 역시 관심을 모은다. 골프교습가 전욱휴 프로의 딸인 전영인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전국대회에서 5승을 기록한 유망주다.

올해 말 LPGA 2부투어인 시메트라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할 예정인 그는 LPGA투어로부터 나이 제한 규정의 예외를 적용받았다. 이는 톰슨, 리디아 고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사례였다. 미국에서도 잠재력을 인정받은 만큼, 프로무대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밖에 박희영(30·KEB하나은행), 곽민서(27·JDX멀티스포츠), 이일희(29·볼빅) 등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좋은 기회를 맞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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