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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딸 최준희 “내편들 많이 아파해 죄송…가족이 제일 소중” [전문]

(서울=뉴스1) 손현석 기자 | 2017-09-25 14:04 송고 | 2017-09-25 19:01 최종수정
최준희 인스타그램 © News1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14)이 “가족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며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양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는 달이 엄청 밝게 떴다”는 인사말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진짜 생각보다 뭐 별거 없이 살았더라구요. 과장되게 살았는지 거품은 많고 속은 진짜 없었다”며 “그땐 엄청 많은 내편들이 마음도 많이 아파한 것 같다. 그땐 나 힘든 것만 생각하기 바빠서 누굴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달도 마지막까지 잘 지나갔으면 좋겠고, 나름 이제 정신차리고 이 악물고 살아야겠다”며 “가족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 이젠 순간순간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가족간의 갈등과 불화로 인해 마음의 상처로 깊었을 터. 이 때문에 생긴 깊은 생채기가 아직 다 치유되지 않을 법도 한데, 차분하고 성숙한 어조로 자신의 심경은 밝히는 것은 물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의 뜻까지 전한 것.

한편, 최양은 지난달 5일 외할머니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경찰은 최양과 정씨 면담 이후 최양의 오빠, 학교 상담사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최근 정씨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

다음은 최준희 양의 SNS 심경 글 전문이다.

어제는요. 달이 엄청 밝게 떴더라구요. 이제 덥지도 않고 밤에는 엄청 쌀쌀해요. 더운 날 동안 땀 흘리고 눈치 보면서 되게 바쁘게 지낸 것 같은데, 비상계단에 가만히 앉아서 사거리 보고 있으면 진짜 생각보다 뭐 별거 없이 살았더라구요. 과장되게 살았나 거품은 많고 속은 진짜 없었네요. 그래서 이룬 건 없는데 또 따지고 보면 엄청 많은 내편들이 마음도 많이 아파한 것 같아요. 그땐 나 힘든 것만 생각하기 바빠서 누굴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사과합니다. 죄송해요. 진짜 폭풍처럼 이번 년도 반의 반이 다 지나고, 이번 달도 마지막까지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도 나름 이제 정신차리고 이 악물고 살아야죠. 누군 또 이런 말에 꼬리를 물고 훈계하러 오실 수도 있겠네요. 굳이 이제 막진 않는 것 같아요. 다들 생각하고 느끼고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요. 이제 제법 꿈도 생겼다고 새벽까지 잠 안 자고 주구장창 모니터 앞에 앉아서 비트만 다 틀어보고 있네요. 아 그리고 몇일 전에 ‘사랑해 매기’라는 영화를 봤는데 참 감동적이더라구요. 시간날 때 한 번씩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요즘 하루에 한 번씩 영화는 꼭 챙겨보는 것 같아요. 또 신나서 막 써버렸는데 그냥 이렇게 길게 적어도 하고 싶은 말은 짧아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조심들 하시고 추석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보내세요. 남은 9월 절대 아프지 마시구요. 가족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 이젠 순간순간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밤이 깊었는데 이제 또 1시간 30분 뒤면 해가 뜨겠네요. 전 이제 자러 갑나디.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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