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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59타에 5승, 1000만불 잭팟까지…토마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PGA투어 시즌 최종전 준우승, 페덱스컵 제패…올해의 선수도 유력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9-25 07:50 송고
25일(한국시간)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페덱스컵 우승을 확정지은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 AFP=News1
25일(한국시간)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페덱스컵 우승을 확정지은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 AFP=News1

이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낼 수가 있을까. 올 1월 '꿈의 59타'로 출발했던 저스틴 토마스(24·미국)의 마지막은 1000만달러(약 113억4500만원) '잭팟'이었다. 올 시즌 전까지 조던 스피스(미국)의 '절친'으로 더 유명했던 토마스는 자신의 골프 실력을 전세계에 확실히 알렸다.

토마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잰더 슈펠레(미국·12언더파 268타)에 한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준우승자인 토마스가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로 종료된 페덱스컵 시즌 최종 랭킹을 1위로 마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대회 전까지 랭킹 2위였던 토마스는 최종전에서 공동 7위에 머무른 '절친' 스피스를 제치고 페덱스컵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페덱스컵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상금은 무려 1000만달러. 토마스는 단숨에 '벼락부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PGA투어 단 1승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토마스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PGA투어에서 뛰었다.

바로 이 시즌에 어렸을 적부터 친했던 스피스가 세상을 뒤흔들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연달아 제패했고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000만달러도 거머쥐었다. PGA 데뷔시즌을 보낸 토마스도 '톱10' 7번 등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스피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2번째 시즌인 2015-16시즌에는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역시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톱10'은 7차례, 우승 한 번과 3위 4번 등으로 준수한 성적 정도였다.

지난 1월 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59타를 기록했을 당시 골프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저스틴 토마스(미국). © AFP=News1
지난 1월 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59타를 기록했을 당시 골프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저스틴 토마스(미국). © AFP=News1

그러나 올 시즌 토마스는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CIMB 클래식 2연패에 성공한 것은 그 서막이었다.

그는 올 1월 지난해 챔피언들이 나서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데 이어 소니 오픈까지 하와이에서 열린 2개 대회를 연거푸 휩쓸었다. 특히 소니 오픈에서는 1라운드 '꿈의 59타'를 시작으로 36홀 최저타 신기록(123타), 54홀 최저타 타이(188타), 72홀 최저타 신기록(253타)을 연거푸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6월 US 오픈에서는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117년 US 오픈 역사상 단일라운드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비록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토마스의 기록 행진은 놀라웠다.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스피스의 우승을 지켜본 그는 결국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메이저 챔피언 자리에도 오른다. 기세를 몰아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는 스피스를 2위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시즌 5승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토마스는 페덱스컵에서도 스피스를 2위로 밀어내며 '잭팟'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최종전 결과로 시즌 상금 992만1560달러를 기록한 토마스는 상금랭킹에서도 스피스(943만3033달러)를 제치고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대로라면 올해의 선수상도 토마스에게 돌아갈 것이 유력하다.

시즌 시작 전까지 단 1승에 그쳤던 선수의 행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토마스의 '크레이지 시즌'이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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