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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람객 흡연 '옥에 티'…EDM 축제 '월드클럽돔 코리아'

[리뷰] 안전관리도 허술…세계적 DJ의 공연 열기는 '후끈'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09-24 14:27 송고 | 2017-09-24 16:37 최종수정
월드클럽돔 코리아 제공© News1
월드클럽돔 코리아 제공© News1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24일까지 이어지는 '월드클럽돔 코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댄스음악(EDM) 축제'라는 평판에 걸맞는 활기찬 모습이었다.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DJ들이 공연을 펼치는 주 공연장의 규모는 물론이고, 주변에 마련된 7곳의 상설 공연장들도 일반 축제 못지않은 성대한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공연장 관리 미숙과 보안의 허술함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월드클럽돔 행사가 아시아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이고, 마틴 게릭스, 디미트리 베가스 앤 라이크 마이크 등의 쟁쟁한 라인업으로 개최 전부터 EDM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둘째 날인 23일 찾은 월드클럽돔코리아 행사장의 열기는 생각 이상으로 뜨거웠다. 주 공연장인 문학경기장과 주변 공원에 설치된 상설 공연장 7곳을 오고 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주 공연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 독일 출신의 로빈 슐츠의 공연부터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로빈 슐츠는 관객들에게 익숙한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대형 태극기를 화면에 크게 띄워 관람객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뒤이어 W&W과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이 공연을 이끌었다. 아민 반 뷰렌의 공연 시작과 동시에 약간의 음향 사고가 발생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흥을 돋는 무대를 이어갔다. 이날 축제는 디미트리 베가스 앤 라이크 마이크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달구면서 막을 내렸다.

공연장에서 둘러 앉아 흡연하고 있는 중국 관람객들© News1 윤슬빈 기자
공연장에서 둘러 앉아 흡연하고 있는 중국 관람객들© News1 윤슬빈 기자

현장에는 국내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중국, 일본, 홍콩, 네덜란드, 쿠바 등 자국의 국기를 두르거나, 목마를 타며 축제를 즐겼다. 한국관광공사는 월드클럽돔 코리아 해외 티켓 판매량이 1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중국 관람객들이 공연장에서 흡연해 다른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밝힌 10명 정도의 관광객들은 로빈 슈테츠 공연 도중 자신들이 앉은 자리를 담배 연기로 뒤덮었다.   

행사장의 흡연구역까진 대략 10m  남짓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몇몇 관람객들이 연기를 보고 불이 난 줄 알고 달려갔다가, 흡연 장면을 목격 후 어이없어하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 행사 관계자는 "흡연을 지적할 때마다 외국인이라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 척을 했다"며 "그렇다고 억지로 담배를 뺏을 수도 없지 않냐"라고 했다.  

보안에서도 허술함이 보였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장소지만 몸수색은 없었고 간단한 소지품 검사만 진행했다.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도중 발생한 테러를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를 감안할 때, 안전 관리에 큰 아쉬움이 남았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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