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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먼저 내주고 2골 만회한 제주, 11경기 무패… 상주와 2-2

'생존왕' 인천도 종료 직전 동점골로 수원과 1-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9-23 21:10 송고
제주유나이티드가 상주상무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먼저 2골을 내준 뒤 2골을 따라잡은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제주유나이티드가 상주상무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먼저 2골을 내준 뒤 2골을 따라잡은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리그 선두 전북현대의 확실한 대항마로 떠오른 제주 유나이티드가 11경기 무패행진(8승3무)을 이어갔다. 2골을 먼저 내주고도 경기를 무승부로 만드는 뒷심을 보여주었다.

제주가 23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하위권 팀에게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으나 2골을 먼저 내줬다가 만회한 내용을 생각하면 다행스런 결과이기도 하다.

출발은 상주가 좋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선두 전북을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던 상주는 2위 제주에게도 먼저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것도 2골을 몰아쳤다. 주인공은 모두 주민규였다.

최근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던 주민규는 전반 25분 후방에서 여름이 박스 안으로 우겨 넣은 공을 백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불과 2분 뒤 추가골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는데 이것이 제주 이창근 골키퍼의 실수와 합쳐져 두 번째 골이 됐다. 6경기 연속골은 올 시즌 최다기록이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으나 확실히 최근 제주의 기세는 무서웠다. 제주는 전반 37분 류승우과 멋진 왼발 발리 슈팅으로 1골을 만회했다. 상주 수비가 걷어낸 것이 그리 멀리 가지 않았고, 박스 근처에서 떨어지는 공을 기다리던 류승우의 왼발에 정확히 얹히면서 만회골이 되었다.

그리고 후반 초반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후반 10분 윤빛가람이 후방에서 원터치 패스로 전방으로 찔러줬고 이를 멘디가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윤빛가람의 센스가 돋보이던 장면이다.

이후 나머지 시간은 역전골을 넣으려는 제주의 파상공세와 이를 막아내며 카운트어택을 노리던 상주의 싸움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어느 쪽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서로 아쉽고도 값진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인천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며 수원과 1-1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인천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며 수원과 1-1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매년 이 무렵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지지 않는 팀으로 거듭나는 인천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생존왕'다운 경기를 만들어냈다.

인천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막판 뜨겁게 요동쳤다.

후반 35분 수원의 크로스를 막으려던 인천 수비수 하창래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염기훈이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이 득점으로 염기훈은 개인통산 60골98도움을 기록, K리그 역대 5번째로 60-60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런데 하필 염기훈이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추가 시간, 이번에는 염기훈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인천이 PK를 얻어냈다. 키커 한석종의 슈팅을 신화용 골키퍼가 막아내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하창래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염기훈과 하창래는 비슷한 모양새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울산현대가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17분 이명재의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16승9무6패 승점 57점이 된 3위 울산은 2위 제주(승점 58)를 1점차로 따라붙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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