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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살이에 앙심’ 고소女 아버지에 칼부림 20대 ‘영장’

직장 착각해 여성 아버지 흉기로 찔러…구속영장 신청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17-09-23 19:24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옥살이를 한 것에 앙심을 품고 자신을 스토커로 고소한 여성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A씨(21)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20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사무실에서 B씨(5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복부 등을 찔린 B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사무실에 있던 B씨의 동료들에게 제압됐다.

A씨는 경찰에서 “여자친구가 연락을 끊고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직장에 찾아갔는데 직원이 나를 무시해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결과 B씨는 A씨가 현재 여자친구라고 주장하고 있는 C씨(22·여)의 아버지로 밝혀졌다.

사연은 이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C씨에게 만남을 요구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C씨의 거듭된 거절에 A씨는 C씨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였다.

결국 C씨는 A씨를 고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해 3월 징역 10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A씨는 복수를 마음먹었다. 그리고 올해 1월 출소하면서 실행에 옮겼다.

A씨는 SNS 등을 통해 C씨가 전북에 산다는 것을 알아냈다. 자신이 거주하는 창원에서 전주로 건너와 직접 찾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SNS에 게시된 사무실 사진을 입수하게 된다. A씨는 C씨에게 SNS로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며, ‘곧 가겠다’는 암시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 속 사무실은 C씨의 아버지인 B씨가 근무하는 곳이었다.

A씨는 사건 당일 흉기와 둔기, 장갑 등을 챙겨 사무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B씨는 “무슨 일로 여기에 왔느냐. 볼 일 없으면 나가라”고 다그쳤고 이에 A씨는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이미 A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C씨는 앞선 8월, A씨의 출소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운 것 같다”면서 “여성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94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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