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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MD "제 반려동물 생각하며 만들어요"

[인터뷰] 반려동물과 커플티 입은 김은미·안소현 상품기획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17-09-25 08:38 송고
커플티를 입은 김은미, 안소현 롯데마트 MD가 자신의 반려묘, 반려견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롯데마트 제공)© News1
커플티를 입은 김은미, 안소현 롯데마트 MD가 자신의 반려묘, 반려견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롯데마트 제공)© News1

최근 롯데마트의 반려동물 특화매장 '펫가든' 앞에 비치된 전단지에는 두 여성 모델이 강아지, 고양이와 커플티를 입고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을 볼 수 있다. 금방이라도 눈에서 꿀이 떨어질 것 같은 표정,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다.

알고 보면 이들은 전문 모델이 아니다. 롯데마트 직원인 김은미, 안소현 상품기획자(MD)다.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들을 위한 상품을 기획하는 이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신의 반려견, 반려묘를 안고 커플룩 홍보 모델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 엔제리너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은미 MD와 안소현 MD는 각각 두 살 된 반려묘와 반려견을 기른다. 김MD는 수컷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안MD는 수컷 닥스훈트 강아지와 함께 산다. 이름은 '빙봉'과 '로티'다.

커플룩 상품은 애견인인 안MD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반려동물 추석상품을 구상하던 중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룩은 어떨까 하는 제안을 했다. 제안은 흔쾌히 받아들여졌고 실행에 옮겨졌다. 안MD는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추석 때 한복도 좋지만 보호자와 함께 맞춰 입을 수 있는 커플티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아기와 동물 촬영이 어렵다고 한다. 가만히 있기가 힘들고 자칫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MD와 안MD는 자신이 기르는 반려묘와 반려견을 데리고 사진을 찍어 생각보다 촬영이 수월했다. 안MD는 "처음이라 걱정도 했는데 로티가 의외로 전문모델같이 잘 찍었다"며 "앞에서 간식도 주고 장난감도 주면서 촬영했는데 적응을 잘했다"고 자랑했다.

애묘인인 김MD의 인스타그램은 고양이 사진으로 도배돼 있다. 그는 일명 '마약간식'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신제품이 나오면 인스타에 태그를 달아 올리는 등 일에 재미를 붙여가며 상품을 개발한다. 김MD는 "고양이랑 살면서 성격이 이전보다 밝아졌다"며 "퇴근하고 집에 가면 엄청 반겨주는 가족이라 더 좋은 것을 먹이고 놀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MD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공감대를 찾아서 좋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강아지와 함께 사니 청소하는 것이 힘들어서 부서 이동 후 청소용품을 관심 있게 봤다"며 "개인적으로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나중엔 유기동물을 줄일 수 있는 상품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MD도 더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좋은 상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단순한 소비자 입장에서 봤다가 지금은 직접 만드니까 어떻게 해야 강아지, 고양이가 더 좋은 것을 먹고 행복해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상품 기획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미, 안소현 롯데마트 MD가 자신의 반려묘, 반려견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롯데마트 제공) © News1
김은미, 안소현 롯데마트 MD가 자신의 반려묘, 반려견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롯데마트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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