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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좌관들, 유엔서 김정은 개인 공격말라 말렸었다

LA타임스 보도…당초 유엔 연설문에 '완전 파괴' 문구 없어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7-09-23 07:31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위보좌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엔총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을 하지 말 것을 반복적으로 요청했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특히 유엔총회에서 김 위원장 모욕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긴장을 높일 수 있고 핵 위기 해소 협상 가능성을 차단할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 유엔총회 첫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자살 임무 중인 로켓맨"이라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더욱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복수의 미 정부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하루 전 연설문에서는 이 같은 표현이 없었다고 밝혔다.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수개월 동안 김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어 이에 대해 반대해왔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제 일부 보좌관들이 '말 전쟁' 가속으로 북한과의 대결이 새로운,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경제 제재를 통한 대북압박 정책으로 김 위원장을 대화테이블로 나오게 하려 했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김 위원장 심리파일에 따르면 그는 엄청난 에고(ego)를 갖고 모욕과 무시에 대해 혹독하고 때로는 치명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위원장은 자신을 북한과 분리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됐다.

하버드 존케네디스쿨 동북아 전문가인 존 박은 "북미간 모욕 주고받기로 '새로운 현실'이 조성됐다"며 "북한 핵 프로그램 동결이나 철회를 위한 협상 시작 가능성이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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