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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희비…원자력 관련 학과 '뜨고', 조선·해양 '지고'

탈원전 이슈에 원자력 분야 기대감 상승
장기불황 여파에 조선 관련 학과 경쟁률 하락세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7-09-22 14:57 송고
지난 6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현장. 정부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공론화 작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뉴스1 DB© News1 이윤기 기자
지난 6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현장. 정부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공론화 작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뉴스1 DB© News1 이윤기 기자

최근 주목받은 원자력 분야 이슈와 조선업계의 경기침체가 입시현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요대 수시모집에서는 원자력 관련학과 경쟁률이 대체로 올랐다. 반면 조선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관련학과 경쟁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입시전문기관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요대 원자력(핵)공학과 수시모집 경쟁률은 대체로 상승했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논술전형 경쟁률은 64.11대 1로 지난해(44.78대 1)보다 큰폭으로 상승했다. 학생부교과전형(4.6대 1→8.2대 1)와 학생부종합전형(11.92대→12.17대 1) 다른 수시모집 전형도 상승세를 보였다.

경희대(국제캠퍼스) 원자력공학과의 올해 경쟁률은 논술우수자전형이 34.57대 1로 지난해(32.67대 1)보다 올랐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일반전형(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일반전형)도 지난해 5.64대 1에서 올해 6.39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탈원전, 전술핵 배치, 독자적 핵개발 등 최근 원자력 관련 이슈들이 터져 나오면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관련 학과들의 수시모집 경쟁률 상승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주요대 조선·해양관련 학과는 반대 분위기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지역균형선발전형(학생부종합전형)에서 0.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미달사태까지 났다. 지난해 경쟁률은 2대 1이었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논술전형)는 지난해 9.07대 1에서 올해 7.4대 1로 줄었다.

이만기 소장은 "조선·해운업계가 최근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구조조정 여파까지 이어지면서 그 영향이 수시모집에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 지방국립대 조선 관련 학과의 경우에는 교과우수자전형(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5.88대 1→58.14대 1)이 대폭 상승하는 등 반대현상이 벌어졌지만 이마저도 조선업 불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해당학과는 조선 경기침체에 따른 지원율 감소를 우려해 학생부 교과성적 기준을 지난해 2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대폭 낮췄는데, 이를 고려한 상당수 수험생이 적성보다는 지방국립대라는 장점과 전과를 염두에 두고 전략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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