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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여행은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을 얻는 것"

'지구의 아들' 릭 리지웨이 기자회견
UMFF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2017-09-22 13:43 송고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Ulju Mountain Film Festival)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 68.미국)가 22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후 박재동 추진위원장에게 자신이 1978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등정에 성공한 히말라야 K2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전달하고 있다. 2017.9.22/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Ulju Mountain Film Festival)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 68.미국)가 22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후 박재동 추진위원장에게 자신이 1978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등정에 성공한 히말라야 K2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전달하고 있다. 2017.9.22/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Ulju Mountain Film Festival)가 막을 올린 가운데, 21일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 68·미국)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릭 리지웨이는 1978년 미국인 최초로 히말라야 K2를 무산소 등정한 산악인이자 환경운동가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지구의 아들’이라는 호칭을 붙여줬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받은 소감에 대해 그는 “어린 시절에 산을 타기 시작한 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였다”며 “나이가 들고 산을 타면서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목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무렵부터 목표를 바꾸게 됐고 등반과 모험 뿐만 아니라 환경보존과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이 상은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Ulju Mountain Film Festival)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 68.미국)가 22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후 핸드 프린팅을 하고 있다. 2017.9.22/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이번 울주세계산악문화제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신설해 첫 수상자로 릭 리지웨이를 선정했다.

그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지구의 아들’이라는 호칭을 붙여줘 더 큰 영광을 얻은 것 같다”며 “늙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환경보호을 위해)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릭 리지웨이는 1978년 히말라야 K2 정상에서 가져온 돌과 사진을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기증한다”며 신장열 울주군수에게 전달했다.

릭 리지웨이는 히말라야 K2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설명하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배낭에 돌멩이를 넣고 있는 나를 보고 파트너가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주변사람한테 줄 거라고 했더니 그때서야 파트너도 돌을 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가져온 돌을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이제 두 개가 남았다”며 “그 나머지 하나를 울주군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박재동 추진위원장은 화답의 의미로 자신이 직접 그린 릭 리지웨이의 캐리커처를 선물로 전달했다. 

릭 리지웨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대해 “관객들의 열정과 영화 관계자들의 조직력이 돋보였다”며 “북미에서 개최되는 산악영화제처럼 매년 하나의 핵심적인 주제를 정해 사람들로 하여금 환경보존에 대한 인식을 발전시키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훌륭한 여행은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이라는 친필 서명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byn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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