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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에비앙 부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탓"

"극도로 부진했던 첫날 경기 취소, 부담감도 느꼈다"

(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9-21 15:12 송고 | 2017-09-21 18:46 최종수정
박성현이 21일 KLPGA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 News1
박성현이 21일 KLPGA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 News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남다른 해프닝을 겪어야 했던 박성현(24·KEB하나은행). 그는 경기 환경보다는 자신의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박성현은 21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대회 호스트 박세리를 비롯해 최나연(30·SK텔레콤), 장하나(25·BC카드), 김민선(22·CJ오쇼핑), 이정은(21·토니모리)도 함께 했다.

오랜만에 KLPGA투어 경기를 치르는 박성현이었지만, 2주 전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박성현은 당시 첫날 5개홀에서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경기가 무효 처리되는 행운을 안았다.

박성현은 "첫 날 6번째 홀까지 들어갔을 때 비가 많이 와서 휴식시간이 생겼다. 남은 경기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경기가 취소됐다고 하더라. 그 순간 몇몇 선수들이 나를 쳐다봤다.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는 "사실 좋다는 것보다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헛되이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성현은 이튿날 재개된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선두에 올랐지만, 2라운드 2오버파,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6오버파로 부진하면서 결국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박성현은 "경기 취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사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에 욕심을 냈다. 그러다보니 온전히 경기에 몰입할 수 없었다. 그런 부분이 아직 내가 부족한 점"이라고 말했다.

비록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은 아쉽게 물건너갔지만, 박성현의 미국무대 루키시즌은 여전히 화려하다. 그는 US 오픈을 포함해 시즌 2승을 거뒀고, 신인왕 타이틀은 일찌감치 예약해둔 상태다.

이 뿐만 아니라 상금부문에서도 1위,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렉시 톰슨(미국)에 이은 2위,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유소연(27·메디힐), 톰슨에 이은 3위다. 신인왕과 함께 다관왕을 노리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박성현은 "경기 외적인 것에 대해 신경은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많은 타이틀이 가까이 있고 많은 얘기를 들으면서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받고 싶다. 1년 내내 얼마나 좋은 성적을 냈는지 증명하는 타이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어제 프로암 때 공 잘 맞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에비앙 마지막 날 보다는 잘 맞는것 같다고 했다. 박세리 프로님도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면서 "남은 대회에 매경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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