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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이상호 감독 "김광석 딸 병사아닐 것…철저한 수사 필요"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9-20 12:26 송고 | 2017-09-20 18:32 최종수정
영화 김광석 포스터 © News1
영화 김광석 포스터 © News1

김광석의 딸 김서연씨가 이미 10년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김광석을 사랑한 음악 팬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서연씨의 죽음이 병사로 밝혀졌지만 그 뒤에 여전히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다. 이에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대중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일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감독이자 21년간 김광석의 죽음을 취재한 이상호 기자가 서연씨의 죽음을 보도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서연씨가 2007년 12월23일 오전 시간 경기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다. 집에서 쓰러진 서연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과정에서 숨졌다"며 "당시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감독은 "상상하고 싶지 않던 최악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절망했고 목소리가 떨렸다. 이 감독은 김광석의 노래는 사랑하지만,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영화 '김광석'을 제작한 인물. 다큐멘터리 형식이나, 김광석의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들은 흡사 스릴러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김광석의 딸 서연씨의 죽음이 확인된 날, 이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김광석의 죽음에 의혹을 갖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21년 전 수습 사건 기자 시절에 변사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변사자는 자기가 죽었기 때문에 말을 할수가 없다. 사회적인 약자이지 않나. 그러던 중 만난 대단히 의심스러운 변사사건이었다."

-김광석의 딸이 이미 죽었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감독으로서의 심경은 어떤지.

"취재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취재를 한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가능성이었다. 그 사실을 확인했을 때 정말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서연씨의 죽음에 의문이 있나.  

"경험치라는 것이 중요하다. 타살 의혹 사건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광석의 부인은 결혼하기 전에 이미 영아 살해 경력이 있고, 김광석과 관련해서도 타살 의혹이 정말 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 자체도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 키는 크지 않았지만 밝고 건강했던 서연이가 17살의 나이에 죽었다는 것은 병사라고 도저히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번만은 철저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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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부인은 잠적한 것이 맞나.

"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사무실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김광석의 전재산과 사망 당시 빌딩, 100억대 저작권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라는 거리의 운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 계속 나타났었다. 그러나 영화 개봉 후 대구에서도 보이지 않고 있고, 해외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석법 청원운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0년 8월 이전 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끝났다. 그것을 없애자는 것이다. 그 법이 발의될 예정인데, 많은 분들이 서명 운동에 동참해주고 있다. 사람들이 김광석 노래는 사랑하지만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됐으면 한다."

-영화 '김광석'의 스크린수가 매우 적다.

"거의 영화를 틀지 않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고 싶은데 극장을 찾을 수 없다는 불편도 이어지고 있는데, 부디 극장 관계자들이 억울한 죽음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어떤 변화가 있기를 원하나.

"나는 사실 김광석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이다. 김광석 말고도 억울한 죽음이 많다. 정말 정의로운 사회라면 억울한 죽음이 있으면 안된다. 김광석의 억울함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 주고 꼭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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