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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MB 겨냥 "서울시장도 한가한 자리 아니다"

국정원 '박원순 제압문건' 개입 부인하자 일침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7-09-20 08:21 송고 | 2017-09-20 08:30 최종수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회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7.9.19/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회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7.9.19/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은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박원순 제압문건' 개입 의혹을 일축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서울시장도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박원순 시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검찰 고소고발당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인 반응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시장에게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문건' 건으로 고소고발당하자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불쾌한 기색을 보인 바 있다. 

박 시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서울시장도 한가하게 전직 대통령을 고소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데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온 국가기관·사회단체·언론·지식인을 동원해 서울시장을 음해하고 사찰했는데 이걸 한가하지 않다, 몰랐다는 건 오히려 책임회피고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을 포함한 새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과거 집착이며 미래가 중요하다고 비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1987년 군사독재를 청산하며 이제 정보기관의 정치개입은 없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는데도 21세기 망령처럼 나타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며 "이를 청산하지 않고 무슨 미래를 만들겠나. 국민과 유리된 그런 인식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제기됐던 아들 병역의혹 문제에는 "국정원의 지시를 받는 단체들이 수없이 문제제기하고 사람과 댓글을 동원해 잔인하게 온오프라인으로 공격했다"며 "공직인 서울시장으로서 합리적 비판은 감내해야 하지만 가족을 저열하게 공격한 것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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