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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남성 금품턴 40대…119 신고하고 도주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9-20 08:06 송고 | 2017-09-20 10:17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심야시간에 급성심장질환으로 쓰러진 남성의 가방을 뒤져 금품을 훔쳐 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0일 절도 혐의로 김모씨(4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월 13일 오전 2시 35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한 야채가게 앞 평상 위에서 급성심장질환으로 쓰러진 박모씨(64)의 가방을 뒤져 현금 11만 600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가방을 뒤지다 박씨의 모습이 심상치 않자 그의 스마트폰을 꺼내 119에 신고한 뒤 달아났다.

박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2014년 6월부터 올해 8월 13일까지 부산 연제구, 부산진구, 동래구 유흥가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길바닥에 쓰러진 취객에게 다가가 8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진 박씨의 변사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다 김씨의 범행장면을 확보했다.

경찰은 범행 이후 여행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한 김씨가 다시 김해공항으로 입국하자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돈을 뒤지다 술에 취한 사람같지 않아서 귀를 가까이 대보니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며 "처음에는 외로워서 취객들과 대화를 하려고 길을 나섰다가 돈을 훔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보관하고 있던 상품권, 귀금속, 시계 등 훔친 물건 400만원 상당을 모두 압수조치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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