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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킹스맨③] 대박vs중박vs쪽박…'킹스맨2' 흥행 예측 시나리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9-20 07:00 송고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 컷 © News1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 컷 © News1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에 대한 비평가 및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흥행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스오피스 흥행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영화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시기와 경쟁작, 배우들의 이미지 등 다양한 '변수'들의 영향을 예민하게 받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기에 '킹스맨: 골든 서클'의 흥행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대세다. 하지만 영화가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 '킹스맨: 골든 서클'의 가능한 흥행 성적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분류해 전망해봤다.

◇ 추석 특수 잘 탄다면? 대박
올해 추석 연휴는 '역대급'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휴일이 많다. 대체 휴일까지 있다면 보통 관객들은 주말까지 합쳐 약 10일 정도를 쉬게 된다. 이는 그만큼 이 기간, 영화를 보러 갈 여유가 되는 '예비 관객'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말에 성적이 2~3배 이상 뛰는 박스오피스 성적을 볼때 이는 추석 연휴는 이를 5번 정도 반복한 정도의 잠재력을 지녔다. 따라서 '킹스맨: 골든 서클'은 이 '추석 특수'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다. 게다가 '킹스맨: 골든 서클'의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본 600만 관객들의 속편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라 추석 관객들의 발길이 대거 이 영화를 향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 엇갈린 평+경쟁작이 발목 잡는다면? 중박

'킹스맨: 골든 서클'을 향해서는 엇갈린 평이 존재한다. 전편이 스파이 영화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작품이었던 만큼, 이번 영화는 대체적으로 전작보다 못하다는 언론 및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경쟁작이 의외의 선전을 한다면 이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시원한 흥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킹스맨: 골든 서클'과 같은 기간 개봉하는 영화 중 '복병'이 될 것이라 여겨지는 작품은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이다. '아이 캔 스피크'는 전형적인 한국형 휴먼 코미디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위안부 문제를 주요 소재로 삼아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12세 관람가인 점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킹스맨: 골든 서클'에 비해 유리하다. 아무래도 추석 기간에는 가족 단위 관객을 타깃으로 한 영화가 흥행 속도를 내는 데는 더 편리할 것이라 보는 게 자연스럽다. '아이 캔 스피크'가 생각 이상의 반향을 끌어낸다면 이미 부정적 평가가 존재하는 '킹스맨: 골든 서클'의 흥행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가 벌어진다면? 쪽박

매우 희박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영화에 관련한 예상치 못한 이슈가 터질 때를 말한다. 최근 들어 한국 영화들은 더욱 그런 경향이 심해졌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첫 천만 관객 동원 후보작이었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다. '군함도'라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소재를 택한 이 영화는 그 소재와 류승완 감독의 연출 만으로도 손쉽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터진 '역사 왜곡' 논란이 문제였다. 영화의 내용이나 감독의 의도가 어떠하든 한 번 '역사 왜곡 영화'로 찍힌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쪽박'까지는 아니어도 처음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며 아쉬움을 줬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외국 영화라 이런 엄격한 평가 기준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쪽박'찰 가능성도 낮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무엇이든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요즘 국내 극장가 민심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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