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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저러스 파산보호 신청…"亞 매장 구조조정 제외"

"전자상거래 등 유통업계 변동으로 업체 줄도산"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9-19 16:28 송고
토이저러스 로고. © AFP=뉴스1
토이저러스 로고. © AFP=뉴스1
미국 최대 장난감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Toys 'R' Us)가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토이저러스는 현지시간 18일 밤 챕터 11에 따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위치한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냈다. 

토이저러스의 자산 가치는 69억달러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소매업체 중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2002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K마트가 당시 자산 규모 146억달러로 최대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구조조정 중 JP모건이 이끄는 은행단으로부터 DIP(Debtor-In-Possession, 법정관리 기업 우선변제 조건 대출)를 30억달러 지원받을 수 있다. 북미 외 지역매장들은 토이저러스와 별개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이번 파산절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토이저러스가 아시아에서 라이선스를 체결하거나 합작투자(JV) 제휴로 운영하는 매장은 225곳이다. 

토이저러스의 캐나다 법인은 온타리오주 고등법원에 '채무자 합의 조치(CCAA)'를 신청해, 파산보호와 유사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토이저러스는 베이비저러스(Babies 'R' Us)를 포함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에 토이저러스 매장은 1600곳으로 직원 6만4000명이 근무중이다.
지난 2005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KKR, 리츠 전문업체 보네이도 리얼티 트러스트가 토이저러스를 차입매수(LBO)했다. 당시 토이저러스는 관련 부채 75억달러를 떠안았다. 부채비용으로 최대 5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유동성이 악화했고 가장 중요한 온라인 사업개발 투자가 부진했다. 

토이저러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말 쇼핑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해, 토이저러스와 장난감 제조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은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 월마트와 같은 할인점 업체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메이시스와 시어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매장 수백 곳을 폐쇄했다. 올해 들어서만 의류업체 루21(rue21), BCBG맥스아즈리아 등이 유명 소매업체 10여 곳이 문을 닫았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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