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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최용수, "지금은 나를 살찌우는 시간"

'히딩크 논란' 관련해서는 "아픈 성장통일 것"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9-19 12:48 송고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용수 감독. © News1 신웅수 기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용수 감독. © News1 신웅수 기자

"축구 많이 보고 있다. 나도 많이 되돌아보고 있다. 여기저기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지금 당장은 백수지만 '최용수'라는 이름은 축구계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이름이다. '다음 행선지'가 궁금한 까닭이다. 굵직한 자리들과 연결돼 있다. 현재 공석인 U-23 대표팀의 유력한 사령탑인데, J리그 클럽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외부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다. 그래서 최용수 감독은 더 신중한 행보다.
최 감독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선택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나를 되돌아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상당히 유력하다는 보도까지 나온 FC도쿄 감독설에 대해서는 "도쿄를 포함해 J리그 여러 클럽들이 관심을 보내주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한국(FC서울)과 중국(장쑤 쑤닝)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봤으니 J리그를 경험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다른 고민도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U-23대표팀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최 감독은 "이제 다음 행선지에서는 반드시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중압감도 있다"는 말로 고민이 깊다는 뜻을 전했다. 그래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축구를 많이 보는 것 같다. 현장감을 놓쳐서는 곤란하다. 조용히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냉정하게 보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적인 고민이 깊을 시간이지만, 시끄러운 축구판에 대한 견해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히딩크 논란'에 대한 질문이었다. 당연히 답하기 곤란한 문제다. 개인적으로 2002 월드컵 멤버이기도 했고 현재 한국 축구계를 대표하는 젊은 지도자이기도 하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 축구계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히딩크 열풍은, 예전처럼 하나 되지 못하는 축구계에 대한 갈증이라고 생각한다. A매치 때도 관중들이 많이 찾지 않고 있으며 내부고 외부고 말이 많이 나온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그리움도 있겠지만, 다시 예전처럼 뜨겁게 하나되고 싶은 열망도 포함된 현상"이라고 지금 분위기를 해석했다.

이어 그는, 어렵지만 결국은 극복해내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덧붙였다. 최 감독은 "축구인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걱정하고 있다. 다들 슬기롭게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늘 위기 때 큰 힘을 발휘했다"고 말한 뒤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팬들도 너무 부정적인 쪽으로만 바라보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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