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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나쁜 놈들은 결국 죽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

'MB블랙리스트' 오른 것 알려진 후 참담한 심경 SNS에 밝혀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7-09-19 11:04 송고
이외수 작가 페이스북 화면 캡처© News1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소설가 이외수(71)가 "나쁜 놈들은 결국 죽게 되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외수 작가는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영화관의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과 함께 "지금은 니들이 이기는 거 같지만 아직 영화는 끝나지 않았어. 미국이나 한국이나 상식은 마찬가지야. 나쁜 놈들은 결국 죽게 되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는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것이 알려진 후 작가는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에 이같은 심경을 담은 글을 잇달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올린 글에서 작가는 "블랙리스트 만들라고 지시한 넘(놈)들과 그 정권에 부역한 넘들한테 찰진 어조로 욕 한마디 올립니다. 오뉴월 마른 벼락을 사력을 다해 쫓아가서 맞아 X질 넘들!"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서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올린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의 블랙리스트의 지침을 알게 된 후 아픔과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도 했다. '선생님은 암적 존재이므로 매장될 때까지 압박하라'는 내용이었다는 것을 전해듣고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자신이 과거에) 이명박근혜 정부의 잔인하고 야비한 탄압 때문에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국민의 세금 축내면서 생사람이나 잡는 기관이었군요. 생각할수록 소름이 끼칩니다. 현재의 제 심경을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공포와 전율 때문에 날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야 할까요"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결과,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직시기인 2009~2013년 청와대와 교감 아래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을 지명하고 이들의 방송출연 중단, 소속사 세무조사 추진, 비판여론 조성 등의 전방위 퇴출압박 활동을 펼쳤다. 

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배우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8명, 문화계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6명,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52명, 방송인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8명, 가수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 8명이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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