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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모어댄', SK이노베이션 지원에 승승장구

폐 자동차시트·에어백 등 업사이클링, 가방·액세서리 제작 판매 '인기'

(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 2017-09-19 11:00 송고
모어댄에서 폐차량의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활용해 만든가방.(SK이노베이션 제공)© News1
모어댄에서 폐차량의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활용해 만든가방.(SK이노베이션 제공)© News1

폐자동차의 가죽시트와 에어백 천을 재활용, 가방과 액세서리로 업사이클링(Upcycling)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날개를 달고 있다. 

1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모어덴 설립을 지원, 유망 사회적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모어댄이 환경 분야의 높은 사회적 가치와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창출이라는 취지에 공감해 지원을 결정했다. 디자인과 제품 기획 역량,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지원 이유 가운데 하나다. 

모어댄은 자동차 생산과정 및 폐자동차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천연가죽, 에어백, 안전벨트를 활용, 가방과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억원 안팎이었고 올해는 4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시트 제작 후 남은 자투리 가죽이나 폐차 시에 버려지는 가죽, 안전벨트 등은 연간 400만톤에 이른다. 이를 재사용해 하나의 가방을 제작할 경우 160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폐기물을 태우거나 매립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사회적 비용도 함께 줄일 수 있다. 

특히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단 제작, 제품 검수,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경력단절여성,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총 1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모어댄은 '지속가능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뜻의 'CONTINEW'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어 제품 디자인과 품질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어댄 최이현 대표는 "사업초기 직접 폐차장에서 원단을 수거할 때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며 "지금은 완성차 업체들에서도 자동차를 생산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제공해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스의 프라이탁(Freitag)을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업사이클링 전문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커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프라이탁(Freitag)은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프라이탁 형제가 버려지는 트럭용 방수 천막을 활용해 가방을 만들며 생겨난 리디자인(redesign) 브랜드다. 현재는 고가의 가방이 매년 20만개 이상씩 팔려나가는 명품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의 취약점인 자금순환을 위해 SK그룹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를 통해 매출채권 연계 자금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모어댄의 이같은 노력과 SK이노베이션의 지원으로 제품의 우수성과 철학을 인정받아 지난 5일 서울시가 성동구 용답동에 대한민국 업사이클링의 메카로 새롭게 조성한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대표업체로 입점했다. 최근 스타필드 고양/하남,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교보 핫트랙스 등 유명 매장에 입점하는데도 성공했다. 

또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모바일 주문 생산플랫폼)'에서도 오픈 판매 30분만에 제품이 매진되고 2·3차 앵콜 판매에서도 완판되는 등 품질과 철학에 대한 사회적 공감도 높은 상황이다.

모어댄의 사업취지에 공감한 BMW, 테슬라 등 해외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와도 협업을 진행해 전기차를 만들고 난 자투리 가죽으로 친환경 가방을 생산해 납품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모어댄은 업사이클링으로 환경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패기 있는 사회적기업"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착한 소비를 통한 모어댄의 성장을 위해 모든 주체들과 인프라를 공유, 유통망 확대, 홍보마케팅,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사회적기업으로 육성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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