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경실 "연예인 2세 혜택? 子 손보승 연기 관여 NO" [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9-19 10:18 송고 | 2017-09-19 14:50 최종수정
KBS1 © News1
KBS1 © News1

방송인 이경실이 아들이자 배우인 손보승을 전면에 나서서 지원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19일 오전 8시25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이경실과 손보승 모자가 출연했다. 손보승은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와 지난 2016년 MBC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로 데뷔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최근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레미제라블' 중 '장발장의 독백' 부르며 DIMF 장려상을 수상,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날 이경실은 손보승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보승이가 저와 오래 떨어져 있기도 했고 사춘기도 심했다. 학교 생활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TV에 출연하면 책임감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손보승 역시도 "제가 생각해도 제 성격이 너무 안 좋았다. 친구들도 저와 놀기 싫었을 것"이라면서 "말하기 부끄럽다"고 반성했다. 

이경실은 손보승의 남달랐던 잠재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들이 연극을 한다고 해서, 사실 기대도 없이 친구들과 함께 보러갔다. 전혀 잘할 줄은 몰랐다"며 "기대 없이 연극 연기를 봤는데 깜짝 놀랐다. 친구들도 '네 아들 맞다'며 칭찬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손보승은 "극단에 속해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들의 꿈을 지지하는 한편 연예인 2세 혜택에 대한 오해가 불거질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경실은 "연예인 자녀들이 배우를 지망하면 혜택 받는다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 아무래도 연예인 자녀와 일반인의 출발선이 다르다. (연예인 자녀들에게) 일반인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되니까 조심스러워진다"면서 "연기 조언은 해주지만 오디션을 볼 땐 전혀 관여를 안 한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이경실은 다른 부모처럼 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보승이가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 출연했는데 아들이 나오면 일반인 엄마는 찾아가서 인사라도 드리는데 저는 촬영장도 못 가겠더라. 행여나 역효과가 날까 빵조차 사들고 찾아가지 못했다"면서 "오해를 살까봐 조심스러웠다. 이 자리를 빌려 제작진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손보승은 배우로서 책임감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대라는 곳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하는 곳인지 잘 몰랐다"며 "그래서 처음에는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오히려 지금은 무대 위에 올라갈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경실은 "아들이 하고 싶다는 것은 지원해주지만, 책임은 본인이 진다. 본인 인생은 알아서 해야한다"고 확고한 교육관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aluemchang@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