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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리아' 최고등급 격상…카리브해 '비상등'

최대 25인치 폭우…2.7m 대형파도 예상 '카리브해 초비상'
美상원의원 "항공사 푯값 상한선 정해라" 피난행렬 대비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9-19 09:31 송고
허리케인 마리아 예상 이동 경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SC) 갈무리)© News1
허리케인 마리아 예상 이동 경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SC) 갈무리)© News1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어마'에 이어 '마리아'까지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되며 카리브해 지역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허리케인 마리아는 단 몇 시간 만에 2등급 허리케인에서 '극도로 위험한' 4등급 상태를 거쳐 최고등급인 5등급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허리케인 마리아는 현재 260㎞/h의 바람을 동반하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25㎞ 떨어진 해상에서 서북 서진 중이며 곧 도미니카 공화국과 리워드 제도 인근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NHC는 일부 지역에서 최대 25인치(63.5㎝)의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평소보다 6~9피트(1.8m~2.7m) 높은 대형 파도를 동반한 폭풍해일과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도 경고했다. 이날 밤까지 더 강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과들루프 △ 도미니카 공화국 △ 세인트 키츠·네비스· 몬세라트 △마르티니크 △미국·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등에 허리케인 경보가, △앤티가바부다 △생마르틴·생바르텔레미 △앙궐라 △사바·생 유스타티우스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렸다.

허리케인 마리아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일찍부터 피해 대비에 분주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당국은 이날 학교와 관공서 등을 폐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과들루프 섬 프랑스령에서는 전날 범람과 침수, 토지붕괴의 위험이 있는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마르티니크 역시 휴교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르며 물공급과 정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푸에르토리코 역시 85년 만에 처음으로 4등급 허리케인의 직접 상륙을 앞두고 바짝 긴장한 상태다. 당국은 이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6만여명의 피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450개의 피난처도 마련했다.

같은 날 빌 넬슨(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사우스웨스트 등 주요 항공사들에 서신을 보내 항공료 운임 상한선을 정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허리케인 어마 상륙 당시 항공사들은 수백달러에 불과했던 운임을 수천달러까지 올리며 "재난을 장사에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허리케인 어마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인 생마르틴 섬. (자료사진) © AFP=뉴스1
허리케인 어마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인 생마르틴 섬. (자료사진) © AFP=뉴스1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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