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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추미애 '땡깡'발언 사과에 시큰둥…"진정성 없어"(종합)

야3당 "김명수 인준안 처리 위한 정치적 계산 깔린 것"
김명수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는 열리지 못해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박기호 기자, 김정률 기자, 이형진 기자 | 2017-09-18 12:16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해공 신익희선생 생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6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9.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야3당은 1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야당을 상대로 한 '땡깡' 등의 표현으로 격하게 비판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야3당은 추 대표의 사과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의 국회 처리를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추 대표는 본인도 국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모독한 것은 백번 사과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추 대표 사과 직후 "사과 때문에 우리 우리 당 입장을 바뀔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자를 반대한 것은 추 대표의 저급한 발언 탓이 아니다"며 "정권 차원의 사법 권력 장악 의도와 동성애를 비롯한 여러 이슈들에 대한 김 후보자의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가 사과한다고 해서 태도를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대표의 사과에 대해 "유감 표명으로 대단히 미흡하다"며 "추 대표에게 더 이상의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기 위한 절차 협의에는 응할 뜻을 밝히면서 "국정은 대단히 소중하고 중차대하기에 인준 절차 협의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진정성보다는 정치적 계산이 여전히 앞에 있는 느낌이라 확 와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의 사과와 김 후보자에 대한 처리는 별건"이라며 "적격이건 부적격이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24일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열린 제62주년 민주당 창당기념식 직후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저의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이 있으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 여야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국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각당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의 간사들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에 나서 현재 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호영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여야 간사가 합의를 도출해내면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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