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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문 닫는 '효리네 민박', 시청자는 효리유만큼 아쉽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9-18 07:13 송고
© News1 JTBC '효리네민박' 캡처
© News1 JTBC '효리네민박' 캡처

이렇게 아쉬울 수가. 이효리와 아이유 그리고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이 보여준 '힐링타임', 시청자는 더 아쉽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효리네민박'에서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이효리의 민박집 운영 14일차의 하루가 펼쳐졌다.

영업종료 마지막날이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됐지만, 모든 것에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붙었다. 이효리와 이이유는 여느 때와 같이 새벽요가를 나갔다. 요가를 다녀오면서 두 사람은 또 한 번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효리는 "내가 우리집의 가장이 되면서 책임감이 느껴졌고 알게 모르게 어깨가 무겁고 항상 병이 있었다. 어깨 통증 치료를 위해서 요가를 시작했다"고 마했다. 이어 "요가하는 사람들을 보면, 요가가 정말 힘들고 아픈데 그것보다 삶이 더 괴로우니까 요가를 하는 것 같다. 그 순간이 오히려 더욱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가를 다녀오고 아이유의 감자스프와 요리사인 민박객이 만든 클라우드 에그로 산뜻한 아침이 시작됐다.
민박객들이 여행을 위해 집을 나간 후 아이유는 독서를, 이효리는 낮잠을 즐겼다. 여유로운 오전 후에 세 사람은 곽지과물해변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패들보드를 타고 바다 풍경을 즐겼다.

아이유는 "2주 길어보였는데 내일 다 끝난다고 생각하니 조금 이상하다. 아까 언니 주무실 때 작업실 앞에 앉아서 새소리를 듣는데 처음 온 날이 생각났다. 그날이 어제 같은데, 내일 간다고 생각하니 이상했다. 바다에 와서 노을을 본 것, 손님들과의 추억들이 생각났다"며 민박집에서의 마지막 날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패들보드, 요가 등을 마친 후 민박집에서의 마지막 밤이 찾아왔다. 모두가 둘러 앉아 식사를 할때 이효리는 "원래 둘이서만 밥을 먹었는데, 이제 민박집 끝난 후 허전함을 느끼면 어떻게 하지?"라고 민박집 이후를 걱정했다.

식사를 마친 후 이효리와 아이유는 장난스럽게 시작한 '효리X지은' 송을 녹음하기로 했다. 이효리가 만든 멜로디는 이상순의 연주로 완성됐고,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며 느낀 감정을 적은 가사는 진솔함이 묻어있었다.

이어 민박집에서는 이효리와 아이유 이상순 세 사람의 단출한 술자리가 열렸다. 그동안 손님들을 만나며 느낀 감정, 그리고 첫날과 마지막날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세 사람이었다. 같지만 달랐고, 달랐지만 같은 '효리유'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깊어갔다.

아쉽다. 그동안 '효리네민박'은 안방에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선사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배경은 마음은 편안하게 했고, 이효리와 아이유가 다른 나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대화를 하는 모습,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애정을 담은 만담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리고 이제 정말 이별을 준비하는 세 사람의 모습, 시청자 역시 아쉽기만 하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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