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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가 있어서 위안부 따라갔다"…순천대 교수 막말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17-09-17 22:16 송고 | 2017-09-18 09:19 최종수정
순천대학교 대학본부./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순천대학교 대학본부./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순천대학교의 한 교수가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순천대에 따르면 이 대학 A교수는 지난 4월 강의 도중 "내가 보기엔 그 (위안부)할머니들은 사실은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그 끌려간 여자들도 사실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 내말의 요지는 끌려간 놈들이 바보다"라는 말을 했다.

A교수는 또 "20대는 (여자를)축구공이라 한다. 공하나 놔두면 스물 몇 명이 왔다갔다 하는 거야. 30대는 배구공이야. 여섯명. 40대는 피구공이야, 공이 날아오면 피해버린다"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A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SNS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A교수는 물론 소속 대학까지 싸잡이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자 대학 측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수업 중에 문을 쾅쾅 닫고 해서 극도로 흥분 상태에서 그런 말이 갑자기 나왔던 것 같다"고 해명하며 "잘못된 발언에 대해 인정하고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에 그런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도 못했는데, 최근 녹취파일을 듣고 위안부 발언이나 여성을 공으로 비유한 것을 알고 너무 놀랐다"며 "그런 말을 한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이번 학기 수업 배제 요청을 했고, 수업도 하지 않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학측은 지난주 A교수 소속 학과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정식 공문을 접수하고 진상조사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4월 처음 사건이 발생한 후 5월쯤 학과 쪽에서 사건이 잘 마무리됐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최근 이 사건이 다시 쟁점화 된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내에 학교 측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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