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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 오늘 코스닥상장…혈액암 잡는 'CAR-T 신약' 개발

68억원 자금조달로 R&D·설비 등 강화 계획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9-18 07:50 송고
혈액암을 완치에 가깝게 치료하는 '카티(CAR-T)' 계열의 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앱클론이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사진 이종서 대표).© News1
혈액암을 완치에 가깝게 치료하는 '카티(CAR-T)' 계열의 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앱클론이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사진 이종서 대표).© News1


혈액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카티(CAR-T)' 계열의 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앱클론이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10여개의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약개발 비용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앱클론은 코스닥 상장으로 약 68억원을 조달, 연구개발(R&D)과 항체 생산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앱클론은 항체의약품 개발 및 생산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31억원, 당기순손실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에서 'CAR-T' 계열 혈액암 항암제를 세계 최초로 허가받으면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앱클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앱클론은 지난 7~8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해 최종 경쟁률이 799.09대 1을 기록했다. 총 13만6149주가 배정된 일반공모에는 1087만여주가 청약됐고 청약증거금은 약 5439억원이 몰렸다.
회사측은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희망공모가가 8000원~1만원의 최상단인 1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670개 기관이 참여해 564.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몸속 정상세포를 피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CAR-T'는 '슈퍼 면역T세포'로 불린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CAR-T' 성분의 항암제는 간암이나 폐암 같은 고형암보다 혈액암 치료제가 주류다. 앱클론도 혈액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앱클론은 지난해 2월 서울대 의과대학 정준호 교수팀으로부터 신약 기술이전을 받았다. 정 교수팀이 개발한 신약기술은 암환자에게 'CAR-T' 치료제를 투약할 때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몸속에서 암세포를 죽일 때 면역세포가 내뿜는 '사이토카인 단백질'로 인해 저혈압이나 고열 증상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앱클론의 치료제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에 붙는 수용체세포'와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면역세포)', '두 세포에 붙는 뼈대세포' 등 3개 세포로 구성돼 있다. 이 치료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세포를 환자 몸에 투약한 뒤 '사이토카인 단백질'이 분비되기 전에 세 번째 세포를 주입해 부작용 없이 암환자를 치료한다. 앱클론은 내부 준비를 거쳐 조만간 비임상(동물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앱클론은 유방암 표적 항제신약 'AC101'도 개발했다. 위암과 유방암에서 높은 활동성을 보이는 단백질인 'HER2(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를 표적으로 삼는 항체 치료제 계열이다. 이 치료제는 유방암 표적항체 치료제인 허셉틴(로슈)과 함께 사용하는 병용투여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까지 확인한 상태다. 기술이전도 이뤄졌다. 이종서 대표는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푸싱제약사 계열사에 188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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