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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 첫날 20만대 개통, 노트7 보다 저조…대기수요 탓?

첫날 번호이동도 '들썩'..'떴다방'식 불법보조금 기승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7-09-17 16:26 송고 | 2017-09-17 18:33 최종수정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개통행사를 찾은 고객들이 줄지어 서 갤럭시노트8을 개통하고 있다.2017.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개통행사를 찾은 고객들이 줄지어 서 갤럭시노트8을 개통하고 있다.2017.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출시 첫날 20만대 개통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첫날 개통 기록인 28만대에 비해서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말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앞둔데다 추석 연휴 대목을 노린 '대기수요'가 작용한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출시된 노트8은 첫날 20만대 가량 개통됐다. 지난해 8월 19일 출시된 노트7이 첫날 28만대 개통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결과다. 

특히 노트8의 사전판매량은 85만대로 노트7때 보다 두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개통 수준은 더 저조한 상황이다.

노트7은 사전판매량이 40만대로 첫날 28만대가 개통돼 70%에 달하는 개통률을 기록했다. 노트8은 85만대로 노트 시리즈 중 역대급 사전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첫날 개통률은 23%에 그쳤다.

우선 업계에서는 85만대 사전판매량 집계에 '허수'가 상당수 포함된 탓이라고 보고 있다. 대리점·판매점에서 신제품 물량확보를 위해 사전판매에 참여하는 고객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별로 중복 신청하면서 수치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판때 이통사별로 고객을 잡아두고 지원금, 장려금 등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가입시키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지원금 상한제가 이달말로 폐지될 예정이라 10월로 구매를 미루는 대기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주면 LG전자의 신제품 'V30'도 출시된다. 특히 추석 연휴와 맞물려 10월 2일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되면서 최장 열흘간 황금 연휴기간에 지원금 경쟁이 벌어진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출시 둘째날까지 포함하면 개통 건수는 27만~28만대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사전개통으로 50만대 가량이 개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3사는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노트8 예약판매분에 대해 15일부터 20일까지 사전개통을 진행한다. 일반 판매는 오는 21일부터다. 

번호이동 시장도 노트7 개통 효과로 들썩였다. 노트8이 출시된 지난 15일 번호이동은 3만84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둘째날인 16일도 과열 기준은 넘어섰지만 2만6473건으로 잦아들었다. 일요일은 이날은 전산휴무일이라 개통이 안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도입 이후, 번호이동 건수가 평균 1~2만대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트7 특수'가 입증된 셈이다. 지난해 노트7 출시때도 첫날 번호이동이 3만5558건으로 늘었다.

첫 주말 번호이동 시장의 '승자'는 KT다. KT는 15일 612건 순증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435건, 177건 순감했다. 16일에도 KT는 625건 순증했고 SK텔레콤은 679건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54건 순증으로 돌아섰다.  

일부 집단상가와 SNS 등 온라인 유통망에서는 법적 상한선인 33만원을 뛰어넘는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렸다. 시간대별로 치고 빠지는 '떴다방'식으로 보조금을 뿌려 방통위의 시장 모니터링도 교묘히 피했다. 일부 유통망에서 출고가 109만4500원인 노트8 64GB 모델의 실구매가가 30만~40만원대로 떨어졌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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