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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로 가야 멋질까'…전국 단풍 명산과 코스는?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09-17 12:50 송고 | 2017-09-18 09:56 최종수정
가을 정취에 진하게 취하는 데엔 단풍 구경이 그만이다. 초록 녹음이 가득했던 전국의 산이란 산은 빨강, 주황, 노란색 물감을 뿌린 듯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며 눈을 즐겁게 한다. 

올해 단풍 시작 시기는 빠르면 오는 27일부터 늦으면 다음달 23일까지이며, 단풍 절정은 그 이후인 11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계획을 잘 세우면 여러 산을 둘러볼 수 있다. 이에 전국 각지 명산의 단풍 탐방 코스를 미리 소개한다. 

치악산 구룡계곡.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News1
치악산 구룡계곡.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News1


◇강원(설악산·오대산·치악산)
  
설악산을 시작으로 전국은 단풍 물결에 휩싸인다. 가장 아름다운 단풍길로 꼽는 비선대 코스는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3㎞(편도) 구간이다. 평지처럼 순탄한 탐방로를 따라 수놓은 오색단풍과 계곡과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 선재길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길 중 하나다. 굵은 모래와 황토 등이 혼합된 순수 흙길을 걸으며 가을의 향을 느낄 수 있다. 걸음마다 계곡과 단풍이 잘 어우러져 지루할 틈이 없다.
 
강원도 명산 중 치악산도 빠질 수 없다. 산 내에 자리한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걷는 3㎞ 구간은 계곡 내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진 단풍도 장관이다.

월악산 만수계곡.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News1
월악산 만수계곡.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News1

◇충북(월악산, 속리산)

 
월악산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는 단풍과 계곡이 어우러진 2km의 탐방로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노인, 유아를 동반하여 가을 단풍을 즐기기 적합하다. 특히 관찰로 초입에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월악산의 다양한 야생화와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까지 이어지는 2.4km의 저지대 탐방로로 목재 갑판, 황톳길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부 구간은 계곡과 저수지를 접하고 있어 물에 비친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산 수통골 © News1 
계룡산 수통골 © News1 

◇충남(계룡산)
 
계룡산국립공원은 갑사, 신원사, 동학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이 있어 호젓한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다. 특히 갑사는 '춘(春)마곡 추(秋)갑사'라고 할 정도로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5리 숲'이라고 불리는 계룡산 갑사 진입로는 가을이면 단풍으로 벌겋게 달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오봉전망대.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News1
오봉전망대.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News1

◇경기(북한산)
 
서울·경기권 지역 사람들에게 가까운 단풍 명소가 북한산이다. 특히 왕복 2시간 정도의 우이령길은 북한산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길로 수많은 나무가 단풍과 함께 가을의 조화를 이뤄낸다. 특히 오봉전망대의 공깃돌을 닮은 다섯 개 바위 봉우리는 붉은 단풍에 둘러싸인 장관을 연출하며 가을철 사진 찍기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1일 1000명으로 탐방 예약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10월 셋째 주와 넷째 주인 단풍 성수기 주말에는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주왕산.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News1
주왕산.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News1

◇경북(팔공산, 주왕산)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팔공산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산 위에서 아래로 번지는 단풍이 장관이다. 그중 ‘팔공산 단풍거리’의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도학동 팔공컨트리클럽 삼거리에서 용수동 팔공산 심천랜드까지 11㎞ 구간으로 아름드리 왕벚나무와 청단풍 27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매년 10월 하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1월 초쯤 절정을 이룬다. 용수동에 있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해발 820m의 83타워에서 울긋불긋 단풍에 물든 대구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주왕산은 절골 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의 3.5km 구간은 사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지리산 피아골 단풍. 구례군 제공© News1 
지리산 피아골 단풍. 구례군 제공© News1 

◇경남 (지리산·가야산)
 
지리산국립공원의 단풍은 핏빛으로 표현될 만큼 붉다. 그중 으뜸은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 삼거리' 구간이다. 연곡사에서 시작돼 연주담, 통일소, 삼홍소까지 단풍 명소가 포함된 총 8㎞ 구간으로 탐방하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가야산도 지리산 못지않은 단풍이 펼쳐진다.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따라 단풍과 어우러진 저지대 탐방로로 가족과 함께 단풍을 즐기기에 좋다. 붉은 가을 단풍에 흐르는 물까지 붉게 보인다 해서 이름 붙은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입구에서 해인사까지 이르는 4km의 구간으로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와 함께 가을 느끼게 된다.
 
내장산 단풍터널© News1 
내장산 단풍터널© News1 

◇전북(내장산)
 
내장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단풍산으로 유명하다. 단풍잎은 잎이 얇고 작아서 단풍이 잘 들며 빛깔이 곱고 아름답다. 백양계곡을 따라 붉게 물든 아기단풍나무 외에도 수령 700년 된 갈참나무와 비자나무 군락지가 있다.

고불총림 백양사, 쌍계루, 일광정 등이 함께 어우러져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다. 또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우화정도 단풍 명소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에 붉게 물 들은 단풍이 비치는 경관은 감탄을 자아낸다.  
 
덕유산은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4km의 완만한 계곡 길이 유명하다. 빨갛게 단풍을 물든 탐방로 계곡 건너편에는 옛 선인들이 거닐던 ‘구천동 옛길’이 복원돼 단풍으로 짙게 물든 오솔길도 경험할 수 있다.
 
무등산© News1 
무등산© News1 

◇전남(무등산)

 
전남을 대표하는 무등산도 가을이면 빨간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원효분소~바람재' 구간은 가장 아름다운 단풍 명소로 꼽히며 억새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원효사 단풍터널은 새벽녘 어둠이 사라지고 날이 밝아질 때 그 진가를 나타낸다.

전국 단풍 시작 시점.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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