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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숙면③]수면제 알고 먹어야…시차적응에 멜라토닌 효과

'졸피뎀' 등 향정 수면제 부작용 줄인 비향정·호르몬 약도 있어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7-09-17 07: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잠들지 못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다. 불면증이 찾아오면 일상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불쾌감, 스트레스가 증가해 치료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불면증은 전문의의 판단 아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심리 상담이나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약물은 크게 깊은 숙면을 돕는 수면제와 잠이 들 수 있도록 체내 환경을 조성하는 수면유도제로 나뉜다.

수면제는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졸피뎀', '스틸녹스' 등으로 국내에 동일 성분만 수십여 제품이 있다. 이들 수면제는 신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우울과 불안 치료에도 사용한다.

이러한 향정신계 수면제들은 깊은 숙면을 유지하는 데 강한 효과를 갖는다.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한 번 잠들면 약효가 지속되는 일정시간 동안은 쉽게 깨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졸피뎀과 같은 수면제는 확실한 효과만큼 부작용도 많아 수면제를 먹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향정신계 수면제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기억상실, 약물 중독 등이 있다. 갑자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일시적으로 불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수면제 중에서도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독세핀' 성분의 비향정 전문의약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독세', '사일레노', '슬리핀' 등은 기존 향정신계 수면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을 줄인 제품이다.

또 쉽게 잠에 들 수 있도록 체내 환경을 조성하는 수면유도제의 경우 인위적인 화학성분 대신 호르몬이나 천연 추출물 등을 이용해 수면 효과를 내 부작용이 적다. 수면유도제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은 수면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이다.

멜라토닌은 낮에는 분비가 억제되어 있다가 밤이 되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몸의 열을 떨어뜨리고 혈압과 혈당을 조절해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때문에 해외 여행 등으로 일시적인 불면증을 겪게 된다면 멜라토닌이 시차 극복에 도움이 된다.

해외에서는 멜라토닌 성분을 수면보조용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 중이며, 국내에서 전문의약품 '서카딘'을 처방받을 수 있다. 이밖에 '레돌민'과 같이 천연 생약 성분의 약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일반의약품도 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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