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호곤 부회장 "히딩크 측 카톡 제안, 적절치 않다고 판단"

"히딩크 감독 도움, 언제든지 수용"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9-15 13:17 송고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News1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News1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 6월 거스 히딩크 감독 측이 한 제안방식이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김호곤 부회장은 15일 "지난 6월 19일 기술위원장에 부임하기 전 노제호 히딩크 재단 총장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수신했다. 당시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치 않고 공식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어서 이를 잊고 있었다"며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직책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제안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희망설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면서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지난 6일 나왔다.

당시 YTN은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퇴 이후,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히딩크 측 관계자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YTN은 14일 "히딩크 측 관계자가 카카오톡으로 김호곤 부회장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재차 전했다. 
이에 김호곤 부회장은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노제호 총장은 김호곤 부회장에게 "부회장님.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국대(국가대표) 감독을 히딩크 감독께서 관심이 높으시니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진출 시킬 감독 선임하는게 좋을듯합니다.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는 게 맞을듯해서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노제호 히딩크 재단 총장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노제호 히딩크 재단 총장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김호곤 부회장은 당시 내용과 방법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메시지를 받고 1주일 뒤인 6월 26일 기술위원장에 부임한 김 부회장은 외국인 감독 보다는 국내 감독 선임을 우선으로 뒀다.

김호곤 부회장은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뒤 나를 비롯한 기술위원들은 최종예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선수 파악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면 본선까지 해당 감독 체제로 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아래서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면서 "러시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경험 있고 능력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메시지 외에도 추가적으로 노제호 총장과 연락이 오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뒤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전 뒤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노제호 총장과 처음 통화 했다. 노 총장과의 통화에서 월드컵 진출 후 나온 '히딩크 논란'이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지 않고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dyk060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