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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조기 전대 결정…김무성-유승민 갈등 터지나

유승민 등판론 주목…김무성 측 어떤 후보?
자강파 하태경 출마 고심…김세연·김용태도 물망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9-14 16:52 송고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바른정당 만찬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바른정당 만찬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바른정당이 14일 조기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 하면서 그동안 새 지도부 구성을 두고 빚어진 갈등은 임시봉합 됐지만 진정한 계파 갈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당내에서 원외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유승민 비대위원회'구성 주장이 주류를 이뤘지만 막판 당의 대주주인 김무성 고문을 위시한 통합파들의 반발에 막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자강론자인 유 의원과 통합파인 김 고문의 대립으로 극단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에 당 지도부는 이번 전대 개최 결정은 유 의원과 김 고문 측 모두 수용한 것으로 당내 갈등설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양측의 갈등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도부로서는 당의 대다수를 차지는 원외위원장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창당의 주역인 김 고문의 반발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조기 전대 결정 역시 자칫 유승민 비대위원장을 밀어붙일 경우 김 고문 등 통합파들이 반발을 하면서 탈당 혹은 당무에 참여하지 않는 등의 최악의 경우를 피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 김 고문과 유 의원측의 갈등을 두고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다.

자강파들은 창당과 지난 대선 과정 등을 거치며 양측에서 쌓여온 갈등이 많은 만큼 차라리 이번 전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라도 모든 문제를 털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당 지도부가 결정한 전당대회의 마지노선인 11월 30일까지 유 의원측과 김 고문 측의 치열한 물밑 다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 내에서는 유 의원의 대표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원외위원장들의 비대위 요구가 이미 한번 일었던 만큼 전대 출마 요구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 역시 대선 패배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상황이지만 원외위원장들의 요구가 지속될 경우 계속 피할 수만은 없을 보인다. 

김무성,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무성,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 고문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 측에서는 유 의원에 대한 맞대응 카드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일단 김 고문이 직접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게 중론으로 통합파 내부에서는 김용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유 의원의 출마 할 경우 맞상대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자강파 내부에서는 이미 하태경 의원이 사실상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세연 정책위의장 역시 전대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의 경우 창당 주역 중 일인 뿐 아니라 양측 모두에게서 나쁘지 않은 평판을 얻고 있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는 등 현재로서는 유 의원측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통합파 역시 의총에서 최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일부 친박계 의원의 자진 탈당 권유는 통합의 조건으로는 부족하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일단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현재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이어가면서 양측의 기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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