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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자진탈당 권고안, 보수야당 통합론 기폭제 되나

한국당, 서청원·최경환 등도 탈당 권고해 통합 명분 제공
바른정당 김무성 "국가 위기에 보수 대결집 해야 할 때"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17-09-14 05:00 송고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2017.9.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2017.9.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 권고안을 전격적으로 내놓은 가운데, 바른정당 일각에서도 통합을 강조하면서 두 보수야당 통합 논의에 불이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당 혁신위는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골자로 한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혁신안에는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도 자진탈당 권유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바른정당 내 통합파로 꼽히는 인사들은 지난 대선 전 통합의 조건으로 친박 청산을 꼽았던 만큼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과 친박 수뇌부 청산 등 '친박 지우기'에 나서면서 바른정당에게 보수 통합의 명분을 건넨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위는 이외에도 '복당을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과감히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내용을 혁신안에 포함시키며 통합 논의에 시동을 걸기 위해 더욱 기름을 붓는 모습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역시 혁신안 발표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도 받아들일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민국 헌법은 정당 가입의 자유가 있다"며 유화적 제스쳐를 취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내 통합파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고문은 한국당 혁신안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보수통합 논의 가속화에 힘을 보탰다.

김 고문은 전날(13일) 바른포럼 창립총회에서 "국가적으로 큰 위기가 닥친 시점에 우리 보수우파는 선국후사의 정신으로 큰 그림을 보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대결집을 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바른정당내 통합파들도 전날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자강론자로 꼽히는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막아내며 조기 전당대회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바른정당내 통합파의 물밑 움직임과 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 출당이 맞물리면 통합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 고문은 현재 정진석 한국당 의원과 함께 정책 세미나인 '열린토론, 미래'도 이어가면서 보수 통합을 위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상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은 친박청산에 반발하는 이들을 정리하고 바른정당은 자강론자 중심의 지도부를 막으면서 통합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두 보수야당의 통합논의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른정당이 예정대로 오는 11월 중 조기전대를 개최한다면 보수통합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예측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전대를 앞두고 통합파와 자강파가 보수통합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2017.9.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2017.9.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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