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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지도체제 변경 논의…자강 vs 통합 대립 '팽팽'

오후 8시부터 4시간 가까이 마라톤 의총…접점 못찾아
유승민 비대위 반대 의견도 상당…조기 전대도 거론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9-13 23:51 송고
주호영 바른정당 권한대행이 13일 의원총회 현장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권한대행이 13일 의원총회 현장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바른정당이 13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지도 체제 변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현재까지 4시간 가까이 국회에서 휴식시간 없이 마라톤 의원총회 갖고 지도체제 변경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끝장 토론 형식이다. 

복수의 참석자들 말을 종합하면 내부에서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를 둘러싸고 자강파와 통합파의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당초 원외위원장들이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당에 '유승민 비대위 체제'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의총에서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견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합파 의원은 양측의 날선 대립 속에 "유승민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경우 탈당을 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중진 의원은 의총장에서 "이대로 가면 의견을 좁히지 못한다. 결국 조기 전당대회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전언이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밤 10시40분께 중간 브리핑을 통해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비대위 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딱 하나로 모아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로 가기 위해서는 찬반 여부를 떠나 합의가 되어야 하고 만장일치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만약 의견이 좁혀지지 못하면 "(주호영)권한대행 체제인데 (내부에서) 그렇게 계속 갈 수는 없다. 그래서 '전대를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강파와 통합파의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이날 의총에서 결론을 도출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오늘 합의해서 결과를 발표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공감대가 형성된 게 없다. 아주 진솔하게 우리 당의 미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비대위에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파 수장인 김무성 고문이 의총에서 발언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칙론적인 측면에서 안보가 위기인 만큼 보수통합이 필요하다는 수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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