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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뺨 때리나' 국민의당, 靑與 김이수 공세에 '부글부글'

'선명 야당' 강조 安…정부여당·국민의당 갈등 본격 시작된 듯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9-13 18:40 송고
전북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국민의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에 단단히 뿔이 났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문제와 관련된 청와대·여당의 때리기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안 처리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을 거세게 몰아붙여 결국 김명수 후보자 임명안 처리에는 찬성표를 던지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또한 국민의당에 대해 '정권의 발목을 잡는 정당' '호남 인사 홀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행보라고도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은 정부여당의 공세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투어에 나선 안철수 대표는 13일 청와대와 민주당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진단,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 '국민의당 책임론'을 적극 반박하면서 날을 세웠다.

특히 국민의당에서 정부여당에 최대한 협조를 했었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최소 20~22명이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임명동의안 부결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임명동의안 부결이 청와대의 오만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무능 및 나태가 결합한 결과라고 규정하면서 "이제 와서 협조를 해온 국민의당의 뺨을 때릴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 만나 "정부여당의 공세가 계속됐기에 김이수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설명할 필요가 있어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대표 역시 민주당을 향해 '정신 나간 정당'이라고 지칭하면서 불쾌한 심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이처럼 정부여당의 공세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한 후폭풍도 우려하고 있다.

이날부터 전북 방문에 나선 안 대표에게 자신의 소속이나 이름 등을 밝히지 않은 신원 미상의 여성들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두고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정부여당과 국민의당의 이 같은 갈등은 앞으로도 종종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강한 야당' '선명 야당'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는 정부여당과 국민의당 갈등의 시작일 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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