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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힌 北…돌파구로 비트코인 해킹?

파이어아이 "北, 한국 최소 3번 공격"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9-13 15:17 송고
홍콩에 위치한 비트코인 소매점. (자료사진) © AFP=뉴스1
홍콩에 위치한 비트코인 소매점. (자료사진) © AFP=뉴스1

북한이 자금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화폐 도둑질에 골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보고서를 인용, 김정은 정권 배후의 해커들이 최근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에 최소 3번의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커의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정확히 명시되진 않았지만, 지난 4월 한국 서울에 거점을 두고 운영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야피존은 코인지갑 4개를 탈취당해 3800개(169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피해를 입었다. 

파이어아이는 북한 해커가 특정 대상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는 '스피어 피싱'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갈취했다고 덧붙였다. 5월과 6월 사이 전 세계 30만대 이상의 컴퓨터에 영향을 미친 '워너크라이' 공격과 평양 사이의 연관성도 발견했다. 

북한 외교관들과 언론은 2014년 소니픽쳐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을 포함해 북한은 어떤 사이버 공격에도 연관돼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주 국제사이버정책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정찰부서를 통해 평시에도 네트워크 교란부터 스파이 업무까지 맡는 사이버팀을 운영 중이며 이 곳의 인원은 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어아이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치가 연초보다 4~37배가량 급하게 올랐고 관리하는 당국이 없는데다 익명성이 보장돼 돈세탁이 쉽다는 가상화폐의 특성이 북한 정권의 구미를 당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크 맥나마라 파이어아이 선임분석가는 "우리는 분명 (대북) 제재가 이 같은 행동의 큰 지렛대가 됐으리라고 본다"며 "그들은 아마 (해킹으로 비트코인을 훔치는 일이) 돈을 얻기 위한 저소득 고효율 해결책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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