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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뒤 한반도 지진 발생 증가…경주지진에 영향"

홍태경 연세대 교수 "수도권 영향 가능성 주목"

(경주=뉴스1) 전민 기자 | 2017-09-12 17:02 송고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경주지진 1년을 맞아 기상청이 경상북도·대한지질학회와 공동으로 2017년 지진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2017.9.12/뉴스1 © News1 전민 기자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경주지진 1년을 맞아 기상청이 경상북도·대한지질학회와 공동으로 2017년 지진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2017.9.12/뉴스1 © News1 전민 기자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한반도 지진의 발생빈도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경주 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교수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9·12 지진, 그리고 1년'을 주제로 열린 2017년 지진워크숍에서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일어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대지진이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 지각이 확장하면서 작은 임계압축응력(압축력을 받았을 때 수직으로 생기는 응력)에서도 지진이 유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결과 동일본 대지진 후 한반도에서 지진의 발생빈도가 증가했다"며 "지난해 경주 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978년부터 2011년의 계기지진상으로는 수도권의 지진이 없었지만 역사지진 상에는 수도권의 지진이 많았다"며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수도권에 미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기지진이란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으로 지진자료를 말한다. 반대로 역사지진은 역사문헌에 기록된 지진이다.

홍 교수는 "소규모 지진과 함께 중규모 지진의 발생도 증가했다"며 "응력환경이 회복될 때까지 현재의 지진 발생 특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경주지진 1년을 맞아 전날부터 3일간 지진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경주 지진 이후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알아보고자 국내외 관련 전문가의 초청 강연 및 국내·외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개발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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