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7.9.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특히, 안철수 대표도 상당량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내 반대표가 비호남권의 안철수계 의원들이 던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탓이다.
게다가 현역의원이 아닌 탓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안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하면서 안 대표가 사실상 반대를 이끈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이에 안 대표에게 상당수의 문자폭탄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안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의원들에게도 문자메시지 폭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12일 뉴스1과 만나 "욕설이 담긴 문자폭탄이 오고 있다"며 "'호남 홀대'를 비롯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욕설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격려문자'도 답지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경우 과거 군 동성애를 옹호하는 판결을 했다는 이유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임명안 처리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들은 비난 문자에 맞서 격려 및 지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국민의당을 응원하고 있다.
국민의당에 쏟아지는 문자폭탄은 김이수 인준안 부결 후폭풍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호남권을 중심으로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의 고향이 전북 고창인데다 문재인 정부의 발목잡기로 보일 수도 있기에 호남권에서의 국민의당의 지지율 하락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국민의당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면서 "잘못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실제 이번 표결에서도 민주당에서도 반대표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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