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빛 5호기 핵 연료 건물 콘크리트 일부 미타설"

환경단체 "중대결함 5년에 걸쳐 은폐…전수조사 해야"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7-09-11 17:11 송고
한빛원전 전경.© News1DB
한빛원전 전경.© News1DB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은 11일 "한빛원전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 콘크리트 일부가 미타설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이에 핵발전소 콘크리트 구조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8일 '한빛 원전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에서 콘크리트 미타설 부위가 발견돼 보수가 완료됐다'는 제보가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열린 감시위원회 회의에서 한빛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 콘크리트에서 미타설 부위가 2013년 발견돼 지난해 보수가 완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미타설 부위는 50m 상부 지점에 가로 150㎝, 세로 30㎝, 깊이 3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미타설 원인은 '콘크리트 타설시 전동 다짐 부족'으로 추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행동은 "핵연료 건물에는 사용 후 남은 고준위 핵폐기물이 5~6년에 걸쳐 저장돼 있다"며 "만약에 건물에 결함이 생겨 누설이 생긴다면 고농도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는 아찔한 사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이 중대한 핵발전 결함 사실에 대해 우리가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는 점"이라며 "2013년 발견 당시에는 한빛원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사고에 대해 보고 받아야 하는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에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행동은 "이것은 사실상 핵발전의 중대한 결함이 5년에 걸쳐서 은폐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행동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핵발전소 콘크리트 구조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콘크리트 부실시공을 한 관련 업체에 대한 엄격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한 광주·전남을 위해 우리는 이번 핵발전 부실 은폐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핵발전소의 가동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한빛 4호기 6㎜ 격납건물 철판(CLP·격납건물 라이너플레이트)에 120곳의 부식을 발견했다.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두께 1.2m인 콘크리트 외벽에도 공극(채워지지 않은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격납건물 부식이 발견된 상부 원형 돔과 하부 경계지점의 콘크리트 외벽 샘플 총 58개를 조사한 결과 57개 지점에서 구멍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junwo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