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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부부 공격한 대형견들…알고보니 산짐승 잡던 사냥개

(고창=뉴스1) 박슬용 기자 | 2017-09-10 13:43 송고 | 2017-09-10 16:53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대형견 4마리가 산책중 이던 40대 부부를 문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한 결과 이 개들은 산짐승을 잡던 사냥개로 드러났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전날 개 주인 강모씨(57)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5년 지인으로부터 대형견 한 마리를 얻었다. 이후 이 대형견은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농사를 짓던 강씨는 자신의 논과 밭에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에 강씨는 멧돼지를 쫓아낼 목적으로 새끼 4마리를 사냥개로 키울 결심을 했다.

그는 꾸준히 새끼 4마리를 데리고 산을 돌며 산짐승을 잡는 훈련을 시켰다. 개들은 어느새 어른 몸집만 한 사냥개가 됐다.
강씨는 이 개들과 자주 공원을 산책을 했다. 주위 사람들은 큰 사냥개들을 무서워했지만 강씨는 개들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이 사냥개들로 인해 끔찍한 사건이 터졌다.

이날 오후 10시25분께 고창군 고인돌공원 내 제 2코스에서 산책 중이던 고모씨(46)와 이모씨(45·여) 부부가 사냥개 4마리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고씨 부부는 다리와 팔 등 여러 부위를 물렸으며, 이씨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쳐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 개들은 목줄이 채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개 4마리 중 2마리를 현장에서 잡았고, 도망간 2마리도 수색 끝에 이날 오후 11시40분께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부부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미루어 볼 때 개주인 강씨가 개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고 개에 물린 부부에 대한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중과실 치상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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