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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관광로드⑩] 먹으면서 즐기자…강원도 골목 먹방로드

(속초·강릉·동해·춘천=뉴스1) 고재교 기자, 서근영 기자, 김경석 기자 | 2017-09-10 07:01 송고
편집자주 세계인의 축제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15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 강원도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관광분야에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1 강원본부는 강원도의 대표 관광지를 주제별로 연결한 '올림픽 테마로드10선'을 직접 체험해 소개한다. 열차로드부터 먹방로드까지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강원도까지 왔는데 맛집 투어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 © News1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 © News1

속초 중앙시장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작은 박스 하나씩 들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박스 안에 들어있는 것이 바로 닭강정.

속초에 가면 닭강정을 먹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속초 닭강정이 많이 알려져 있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속초 중앙시장 내에 닭강정 골목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속초 중앙시장은 어둑해지면 가게마다 불빛이 하나둘 들어와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튀김과 전 부치는 냄새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닭강정뿐 아니라 씨앗호떡, 수수부꾸미와 활어회, 물회, 비빔냉면, 오징어순대 등 다양한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어 자신의 입맛과 양에 맞게 골라 사먹는 재미가 있다.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 © News1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 © News1

소문난 가게의 경우 손님이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탓에 가게 앞이 사람들로 붐벼 정체되기도 한다. 한 광광객은 “이 닭강정 집은 기업이다”라며 평하기도 했다.

사람 많고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휴일이나 주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가해 주말에 줄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바로 사먹을 수 있다.

인근 주차장의 주차비는 30분에 600원이지만 가게마다 1만원 이상 구매시 30분 주차 할인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꼭 챙길 것.

맛집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진 강릉 중앙시장에서는 수수부꾸미를 만들어 파는 집들을 볼 수 있다.

강원도 향토음식인 수수부꾸미는 찹쌀가루와 찰수수가루를 넣은 반죽을 빚은 후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지진 떡이다.

중앙시장의 시끌벅적함을 둘러보며 간식거리로 수수부꾸미 하나를 입에 넣노라면 쫀득한 반죽과 달콤한 팥이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다.

수수부꾸미를 비롯한 중앙시장의 간식으로 가벼이 배를 채웠다면 강릉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가량을 달려 어촌마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동해시로 떠나보자.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 © News1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 © News1

‘동해안은 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관광객이라면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감성과 식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동해시 묵호진동 논골담길을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묵호지역은 1970~1980년년대까지는 오징어와 명태 등 풍부한 어족자원으로 번성했으나 1990년대로 접어들며 어획량 고갈로 경제 침체와 공동화 현상이 진행된 곳이다.

그러다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도시 관광활성화 사업의 하나인 묵호등대 논골담길 감성 관광지가 추진되며 동해시의 명소로 새롭게 탄생했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 © News1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 © News1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길을 감싸고 있는 벽들마다 그 시절 생활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벽화가 새겨져있어 그 시절 묵호지역의 역사와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독특한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도 논골담길을 찾는 이유다.

굽이굽이 논골담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통에 몸이 적당히 후끈해질 때쯤이면 탁 트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묵호등대가 있는 정상에 도달한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 © News1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 © News1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식히며 묵호등대 전망대에 올라 수평선을 바라보면 과거 만선을 꿈꾸며 바다로 나가던 어부의 모습과 그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던 가족의 애타는 심정을 느낄 수 있다.

주변 논골 식당에 들러 수제 돈가스, 잔치국수, 비빔국수, 우동 등 군침을 당기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 인근 논골 카페에서 쌉싸래한 커피로 입가심을 하며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 속 근심을 잠시 잊을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 © News1 
강원도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 © News1 

호반의 도시 춘천의 애처로운 소양강 처녀의 사연이 담긴 동상 뒤 쪽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투명전망시설인 스카이워크가 있다.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 스카이워크 © News1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 스카이워크 © News1 

매표를 하면 신발에 덧씌울 수 있는 덧신을 준다.

덧신을 신고 원형광장까지 수면 위 7.5m, 156m의 투명유리 구간을 걸으면 아슬아슬 하면서 물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투명유리를 걸어 원형광장에 도착해 중앙을 바라보면 쏘가리상을 마주할 수 있다.

또 양쪽 전망대에 서면 아름다운 의암호와 춘천의 랜드 마크인 소양2교, 소양강 처녀동상과 함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야간에는 오색불빛 조명등이 켜져 낭만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소양강스카이워크를 유료(성인 2000원)결재로 관람하면 춘천사랑상품권을 지급받아 지역의 음식점, 숙박업소, 서비스업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 정부로부터 지역 경기 및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정책으로 모범 시책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토요일 저녁 오색불빛 야경이 펼쳐진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를 걷다 보면 어디선가 맛있는 음식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콧속으로 스며든다.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 번개야시장© News1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 번개야시장© News1

냄새를 따라 소양2교 쪽으로 걷다보면 번개야시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닭발, 감자전, 컵닭갈비, 각종 꼬치 등 손으로 셀 수 없는 포장마차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많은 인파에 떠밀려 시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연탄불 위에 고기 굽는 소리, 기름에 튀겨지는 소리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번개야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만 열린다.


high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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