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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거인 크로거 실적 '타격'…"가격전쟁 격화"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여파 우려가 현실로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9-09 03:48 송고
미국 식품 체인인 크로거의 분기 순익이 줄었다. 업계의 식료품 가격 전쟁이 격화한 데 따른 여파다. 크로거는 올해 남은 기간 중 동일매장 매출과 영업 이익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로거는 미국에서 약 28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최대 식품 슈퍼마켓 체인이다. 랄프스, 해리스 티터, 푸드 포 레스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크로거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이유는 월마트, 리들, 알디뿐 아니라 최근 아마존닷컴이 합병한 홀푸드 등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상품 가격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종료된 크로거의 2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7.8% 감소한 3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9센트였다.

개장한지 최소 12개월 이상된 동일매장의 매출은 0.7% 증가했다. 이는 연료를 제외한 수치다.
크로거는 연료를 제외한 동일매장 매출이 올해 남은 기간 중 1년 전보다 0.5~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센서스 메트릭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에 1.2%, 4분기에 1.7%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크로거는 일회성 아이템들을 제외한 올해 전체의 운영 수익률은 1년 전보다 30~40bp(1bp=0,01%)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로거 경영진에 따르면 이 같은 예상 수치는 허리케인 피해를 제외한 것이다.

앞서 아마존이 홀푸드를 137억달러에 인수, 식료품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아마존이 도서와 전자제품업계를 뒤흔든 것처럼 식품산업도 뒤집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아마존은 지난달 아보카도와 소고기 등을 포함한 일부 홀푸드의 인기 품목 가격을 인하했다. 이에 크로거도 우유와 달걀 등 일부 식품들의 가격을 내렸다.

크로거의 주가는 이날 장중 10%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는 38% 급락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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